홈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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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 홈스테이를 옮기다.코이카 2015. 5. 1. 01:40
어제는 참 괴로운 하루였다. 전날 밤과 마찬가지로 아침에도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한편, 아주머니는 아침 일찍 어디론가 나갔기 때문. 아주머니와 마주치기 불편하여 아주머니가 나가시길 기다렸다가 씻으러 나오는데 딸내미가 '샤워 하지 마, 너 샤워하면 나랑 내 동생이랑 직장이랑 학교에 늦어'라고 한번 더 얘기하기까지 했다. 어차피 씻을 생각 없었다고. 대충 면도와 고양이 세수만 하고 나오니 당연히 기분은 구질구질 할 수 밖에. 아침에 수업은 듣는둥 마는둥 하고 있으니 아주머니가 런던스쿨에 오고, 이어 과장님과 코이카 현지 직원분이 나오셔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그 구구절절한 사연은 뒤로하고 간단하게 사실만 정리하면, 1. 돈을 늦게 지급하는 것과 아침 저녁 식사 포함, 일주일에 한 번 청소,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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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 홈스테이 총정리.코이카 2015. 4. 29. 02:40
쉽게 가는 일이 없다. 애초에 홈스테이가 영 껄쩍지근하고 불안불안 하더라만은, 역시나 카붐! 뭔 소리를 해봐도 들어먹질 않으니 결국 홈스테이를 옮기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듯 싶고, 치솟아오르는 분노와, 슬픔과, 착찹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홈스테이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총정리한다. 한가지 참고할 것은 분명히 이전 포스팅에서 써놨던 것 처럼 나는 현재 홈스테이에 100%까지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살고 있었다. 1. 홈스테이 시작. 이제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현재 코이카는 자이카와는 달리 (물론 이건 여기 엄마한테 들은 사실이지만 엄마가 이런 것에서부터 거짓말을 칠 리는 없다고 생각하므로) 비쉬켁 어학원을 통해서 홈스테이를 구하고 있으며, 어학원은 수수료를 받는 듯 함. 이는 이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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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출발, 그리고 홈스테이?!코이카 2015. 4. 18. 21:36
한국에서 키르기즈로 오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지만, 직항은 에어비쉬켁이 여러가지 이유로 사라졌다고 하고, 가장 가까운 방법은 에어 아스타나를 이용하여 카자흐스탄을 경유하여 비쉬켁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가깝다고 해도 대기시간 포함 약 9시간이 걸리는 장거리이며,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여하튼, 공항에서의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여전히 실감나지 않는 마음을 다잡고 비행기를 타고 키르기즈로 향했다. 저 멀리 천산산맥이 보인다. 참 신비롭지만 적응하기 힘든 풍경인데, 비쉬켁 시내에서도 멀리 만년설이 쌓인 산이 보이니 더욱 꿈 속에 있는것만 같다. 연착 30분여를 포함하여 비쉬켁 공항에 도착하니 약 오후 8시경. 놀랍게도 공항인데 비행기가 없다! 정말로 비행기가 우리가 타고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