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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청두(사천 성도)] 청두의 한류 마켓, 진마파두부(陈麻婆豆腐), IFS몰(판다 조형물 사진), 안순랑교(安顺廊桥) 야경
    해외여행 2024. 1. 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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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쓰는게 이다지도 힘든 일일 줄이야... 한번 멀어지면 다시 시작하기는 너~무 어렵다. 그래도 곧 여행을 떠나니, 빨리 사천 여행기를 마무리 지어야겠다.

     

    이번 여행은 크게 계획을 세우고 간 것은 아니었기에 여기저기 발길 닿는대로 다닌 것에 가깝다. 도매시장을 구경하다 발견한 한류 전문 마켓. 낯선 청두에도 한류 마켓이 자리잡고 있다니.

    YUMEM Korean Version - 高德地图 (amap.com)

     

    高德地图

     

    www.amap.com

    위치는 대략 여기인데 확실하지는 않다.

     

    사실 말만 한류지 제품들은 중국 느낌.
    ㅋㅋㅋ 그래도 이런 소품들은 좀 귀엽다.
    한국에서 저런 옷을...
    한국인의 소주사랑
    편의점 ㅋㅋ

    뭔가 중국식으로 해석된 한류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우리나라 관광오는 중국인들도 중국 음식점을 보면 저렇게 느끼려나? 여튼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로 진마파두부로!

     

    진마파두부는 마파두부의 원조집으로, 청두에 오는 사람은 무조건 들려야 하는 집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연히 본점으로 와보았으나, 여긴 이미 대기만 몇 시간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

     

    陈麻婆豆腐(总店) - 高德地图 (amap.com)

     

    高德地图

     

    www.amap.com

    본점이라고 해서 엄청 오래되었을 줄 알았는데.

    본점은 깔끔한 대형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점심에 먹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든, 아예 오픈런을 하든 해야 하는듯. 뭐, 이걸 기다려서 먹고 싶진 않았기에 택시를 타고 춘시루점으로 이동하였다.

     

    陈麻婆豆腐(春熙路店)(暂停营业) - 高德地图 (amap.com)

     

    高德地图

     

    www.amap.com

     

    다행이도 여기는 점심 장사 마감 직전이라 자리가 있었음!

    와. 그렇게 좋아하는 중국 음식의 원조집을 방문하였다. 마침내!
    차와 기본 세팅.

    나는 당연히 마파두부와 볶음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진마파두부에서 볶음밥은 팔지 않는다. 이렇게나 아쉬울 때가. 어쩔 수 없이 흰밥, 마파두부, 또 다른 사천의 대표 음식 궁보계정을 시켰다.

     

    와... 이게 진짜 원조의 마파두부인가.

    압도되는 비주얼. 뚝배기에 나오는 마파두부. 실제로 이 마파두부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점은 두부라고 한다.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두부가 여기는 간수로 굳히는 것이 아니라 석고로 굳히는 두부라고. 근데 당연히 입에 가장 먼저 오는 충격은 신선한 향신료의 격하고 섬세한 맛이었다.

     

    매끄러운 두부, 격하게 자극적이지만 섬세하기 짝이 없는 양념.

    대체 이런 이율배반적인 맛과 향이 어떻게 존재하는가. 굉장히 맵고 자극적이다. 일단 절반은 고추기름이고, 그 기름 속에 고추와 산초와 화자오, 마자오의 맛이 모두 녹아있는데 진짜 한 입 먹으니 향신료의 폭풍이 입 안에 몰아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그 하나하나의 결이 고스란히 살아서 매운 맛, 얼얼한 맛, 향긋한 맛이 가닥가닥 살아있는, 아주 훌륭한 맛이었다. 몇 달이 지났는데도 그 맛이 입에 맴돌아 군침이 도네.

     

    마파두부보다 놀라웠던 궁보계정.

    근데 또 이건 뭐야. 마파두부는 마파두부라는 산의 정점에 서있는 맛이라면, 궁보계정은 아예 다른 음식같았다. 와, 오히려 맵지 않은 음식에서 향신료의 기대값이 더 높아지는구나. 한국에서 먹는 산초, 화자오의 맛은 한물 간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녀석이 향의 중심!

    신선한 화자오의 맛은 이런 것이로군. 말 그대로 알싸한, 그러면서 향긋한 꽃 향기가 감도는 맛이다. 당연히 향신료 잘 못먹는 사람들은 기겁을 할 맛이고.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먹은 마파두부와 궁보계정이 사천 여행에서 먹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맛있었던 음식이다.

     

    춘시루의 명물, 판다 궁뎅이.

    어쩌다보니 춘시루에 왔고, 춘시루에 왔으니 판다 궁뎅이를 보고 갈 수밖에. IFS몰 외벽을 타고 오르는 판다는 춘시루의 명물이다.

     

    IFS国际金融中心 - 高德地图 (amap.com)

     

    高德地图

     

    www.amap.com

    5층의 작은 옥상에서는 판다 얼굴을 볼 수 있다.

    주말에 다시 갔더니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평일 낮, 애매한 시간에 가면 판다와 독대하는 사진도 찍을 수 있다던데. 코로나가 창궐하던 당시 와이프는 거의 팬더와 독사진을 찍었었다. IFS몰은 청두의 여러 큰 백화점 중 가장 럭셔리하고 큰 백화점으로, 사실 쇼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서도 며칠은 지낼 수 있겠더라.

     

    적당히 쉬고, 야경을 보러 안순랑교로 이동하였다.

     

    여름이라 뭔가 축제가 한창.
    짧게 야경을 보며 배를 탈 수 있었다.
    아름다운 강 풍경.

    안순랑교로 향하는 강을 따라 멋진 야경이 펼쳐져 있었고, 강 한켠에는 정말 청담동 같은 느낌의 클럽이 즐비했다.

     

    安顺廊桥 - 高德地图 (amap.com)

     

    高德地图

     

    www.amap.com

    안순랑교.

    야경 명소라고 하던데, 단순히 다리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다리 위로 건축이 되어 있는 것이 꽤 멋졌다. 물론 옛 건물 그대로는 당연히 아니다. 중국 역사상 오래된 건물은 남아있기 힘든데다가, 사천 대지진 이후 재건축 된 건물이라고.

     

    안순랑교에서 내려다보이는 야경.

    일단 사람이 많으니 참 활기찬 느낌이다.

     

    중국스러운 모습까지.

    사실 언어적, 문화적 접근성이 떨어져서 그렇지 중국은 여행지로는 상당히 재미있는 곳이다. 최소한 비자라도 좀 면제가 되면 더 자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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