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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타코 비리아
    내돈내산맛집 2022. 4. 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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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카가 고장났는지 무조건 핀이 나가네... 어쨌건 힙한 간판, 타코 비리아.

    문래동 출신 친구가 많고, 현재 문래동에 살면서 문래동이 힙해지는 과정을 보며 생각했다. 아, 이 동네는 타코다. 이 인더스트리얼한 갬성에 어울리는 음식은 그야말로 타코가 제격이었는데 타코가 문래동에 없었던 기간이 길단 말이지. 우스갯소리로 타코와 디저트만 들어오면 완벽하고, 우리가 디저트를 하긴 어려우니 타코를 차리라고 서로를 종용했던 적이 있다. 만일 그 때 타코를 제대로 차렸더라면 아마 지금쯤 꽤 성공한 요식사업가가 되었을지도.

     

    반쯤 진지하게, 타코를 배우러 멕시코를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만큼 타코는 중국음식과 쌍벽을 이루는, 내 음식 생태계의 정점을 이루는 음식이다. 기본적으로 탄, 단, 지가 완벽하며, 고수의 사용이 적극적이고, 고추 소스를 베이스로 느끼하지 않으며, 맥주와 잘 어울린다. 이보다 더 좋은 음식이 있을 수 있는가? 그렇기에 타코 맛집들을 찾으러 여러 곳을 떠돌았고, 진짜 맛있는 타코가 집 근처에 없다는 사실이 좀 슬프게도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두둥, 문래동에 타코 비리아가 생겼다.

     

    메뉴

    메뉴는 심플하다. 비프, 포크, 시프드 타코를 고를 수 있고 사이드 메뉴와 음료가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이전 가게였던 양키 시푸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듯 심지어 주인장 분도 양키 시푸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별다른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2차를 왔고 친구와 포크타코와 프렌치프라이를 시켰다.

    오오 프렌치프라이 오오

    프렌치프라이는 기본적으로 타코 고기와 치즈, 사워크림, 고수가 함께 나온다. 당연히 맛있었다. 사워크림과 치즈가 적당히 녹진하고, 양파와 고수의 향이 변주를 주며 고기가 꽤 실하게 들어 있어 맛이 좋다.

    오오 돼지고기 타코 오오

    그리고 대망의 타코. 라임이 나오는 낭만 합격. 고수 빼드릴까요를 묻지 않는 과감함 합격. 애초에 고수를 못 먹는 약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그야말로 현지 느낌의 가게였던 것이다. 심지어 고기는 흔한 살코기만 들어간 것이 아닌 돼지껍데기도 꽤 포함된 부위였는데, 그 꼬들함이 살아있었다.

     

    근데 이거 가만 보니 시판하는 또띠아가 아니다. 이 두께, 이 맛은 직접 빚어 부치는 것이 아닐까 싶은 맛! 물론 직접 부치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모양도 정형화되어있지 않고, 두께도 꽤 있어서 이러나저러나 꽤 맛있는 또띠아였다. 이 타코, 맘에 든다. 심지어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고? 우리 집도 드디어 타코세권이구나.

     

    타코는 사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서 자주 올 것 같은 예감이다. 조만간 들러서 전 메뉴를 패스해볼까 한다. 다만 기본 제공되는 생맥을 좀 더 맛있는 것으로 양을 많게 했으면 더 바랄게 없겠다. 물론 생맥이 그대로라면 포장해다 집에서 캔맥과 먹으면 되기 때문에 나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라서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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