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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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을지로3가 나베식당내돈내산맛집 2024. 1. 18. 16:53
을지로가 힙지로로 불린지도 벌써 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막상 을지로는 나에겐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멀고 지하철로 지나가는 장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중국 비자 발급 받을 일이 생기면서 을지로 3가를 오가다보니 근처에서 밥을 먹을 일이 며칠 생긴 것. 요즘 사실 직접 가는 장소가 아니면 맛집 정보를 크게 수집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그때그때 검색을 통해 밥을 먹는 편인데, 오늘은 국물있는 음식이 땡기더라. 인근의 나베식당으로 결정. 을지로3가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인지라 접근성은 좋은 편. 다만 입구가 좁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여러 메뉴가 있었고, 주로 나베와 스프카레를 판매하는 듯. 와이프는 가라아게 스프카레를, 나는 돈까스김치나베를 주문. 비주얼 예쁘다. 스프카레는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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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삼성역/코엑스 유아왓유잇 (식물성 대안식 식당)내돈내산맛집 2023. 11. 5. 20:48
나는 굳이 따지자면 육식파고, 고기를 먹지 못하면 참 슬퍼할 사람 중 한명이다. 한 때 심지어 생채식까지 몇 개월 해봤지만 먹는게 주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있는데 풀만 먹다니. 사실 채식만 하면 맛집 블로그 운영도 못하겠지. 그럼에도 육식이 지구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정보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이다. 지구도 보존하고, 맛도 즐길 수 있다면 당연히 그 쪽을 택하겠지. 그런 면에서 대안식은 내가 채식을 하고 있지 않음에도 지구를 위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와중 와이프가 어디서 쿠폰을 가지고 왔는데, 식물성 대안식을 메인으로 삼는 레스토랑이 코엑스에 생겼으며 포케를 한 그릇씩 준다는 것이었다. 아, 공짜는 못참지 ㅋㅋ 꾸역꾸역 주말에 가서 먹고 온 이야기이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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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여의도 요츠바 (메즈칼 테이스팅 클래스)내돈내산맛집 2023. 10. 26. 21:36
이미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는 여의도의 요츠바. 다만 바를 취미로 가진다는건 워낙 지갑을 박살내는 일인지라, 경제상태가 그닥 좋지 않았던 최근은 방문하지 못한 지 좀 되었다. 그 때, 친구로부터 의문의 메시지를 전달받게 되는데. 도대체 이 찌라시는 무엇이란 말인가. 거기다가 타코? 아 ㅋㅋ 이건 못 참지 ㅋㅋ 가는 수 밖에 ㅋㅋ 간만에 도착한 요츠바는 여전했고, 뭐, 당연히 좋았다. 메즈칼은 용설란으로 만드는 멕시코 전통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데킬라와 같은 종류라고 보면 된다. 최근 그 풍미로 미국 칵테일 씬을 뒤흔들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려는 클래스의 일환이라고. 각각 도수가 40~50도 되니 이것만 마셔도 얼마여. 클래스를 위해 이런 기물까지 만들 정도의 요츠바. 그 퀄리티와 디테일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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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뷔페 더 마켓 키친내돈내산맛집 2023. 10. 25. 11:19
일도 바쁘고, 감기에 시달리느라 포스팅이 뜸했다. 참 꾸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사이에 학교 축제가 지나갔고, 결혼 기념일도 지나갔다. 결혼 기념일에 방문한 포시즌스 호텔 뷔페 더 마켓 키친이다. 다른 메이저급 호텔에 비해 유일한 단점이라면 지하라는 점. 근데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서 답답하지는 않았다. 이게 순금으로 만든거라고. 유명한 모양. 와인을 구입하면 뷔페에서 콜키지 프리로 먹을 수 있다고. 근데 월~목까지... 간만에 사진도 찍고 입장. 창가가 없으니 좋은 자리, 나쁜 자리는 딱히 없을 듯하고, 다른 호텔 뷔페들에 비해 테이블 간격이 넓어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식이 꽤 풍부하게 차려져 있었고, 꽤나 먹을만 했다. 탕수육이 꽤나 수준급. 이상하게 즉석 코너에서 뭐 잘 안해먹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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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장안동 콘반내돈내산맛집 2023. 9. 29. 00:37
서울의 서남쪽에서 동북쪽으로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지만, 막상 직장 근처에서는 뭘 하기 쉽지 않다 보니 (정확히는 싫다 보니) 종로를 기점으로 동북쪽의 맛집은 알아도 가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친구들도 다 동네에 있고, 와이프를 이 먼 곳까지 오게 하기도 애매한 노릇. 그래서 직장에서 일찍 끝나고, 와이프도 시간 여유가 있는 날이면 근처까지 오라고 해서 평소 가기 힘든 맛집을 종종 가긴 한다. 이번에 가보게 된 곳은 원가 돈까스로 유명한 콘반 본점.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건물로도 유명했는데, 매번 소문만 듣다가 처음 방문하게 된 것이다. 가장 가까운 역이 장한평역이나, 역에서 걸어오기에도 정~말 멀다. 게다가 이런데 식당이? 싶을 정도의 조용한 주택가 한 가운데에 식당이 있고, 그 식당도 카페를 거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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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망원역/서교동 토리비내돈내산맛집 2023. 9. 20. 22:57
바야흐로 일본 주점의 시대다. 한동안 이자까야가 열풍이더니, 이제는 그걸 넘어서 일본에서 종종 먹던 작은 안주와 가볍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술집들이 늘고 있다. 한국의 이자까야는 아무래도 좀 거창한 느낌이 있고, 또 한번 가면 가격 부담도 꽤 높은 편이었으니 이런 변화는 반갑다. 홍대 부근을 쏘다니다 길 건너에서 발견한 토리비도 그런 느낌의 술집이다. 어디선가 읽은 바로는 토리비가 '토리아에즈 비루'(일단 생맥)의 준말이라고. 그런 한편 토리는 가게의 메인 재료인 닭고기를 의미하기도 하니 여러모로 재미있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가게는 그닥 넓지는 않으나, 벽을 건너 앉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자리는 많은 편. 가오픈이라고 하는데 꽤 유명한지 벌써 사람이 많았다. 메인은 테바사키이다. 테바사키는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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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바 노나내돈내산맛집 2023. 9. 3. 22:44
요츠바가 사라진 후,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좋은 바에 대한 목마름이 늘 자리잡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바의 요건은 혼자 갈만한 분위기일 것, 술을 기본적으로 좀 독하게 타주고 맛있을 것, 바텐더와 부담없이 대화가 가능할 것 정도였다. 사실 인근의 바를 좀 돌아봤지만 대체로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이 사실. 특히나 칵테일의 맛의 차원에서는, 솔직히 요츠바와 그루바를 따라갈 수 있는 곳이 없다 보니 그리움만 커지고 있던 것이다. 사실 어제도 조만간 포스팅 할 바에서 점핑할 곳을 찾고 있었던 상황, 어, 이상한 바가 생겼다. 마침 멀지도 않고 슬 보고 괜찮으면 들어가고 아니면 나와야지 싶었던 것. 딱 이 입구에 바텐더분이 앉아 계시길래, 영업 하냐고 물어보고 들어갔다. 일단 메뉴에 올드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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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세계닭집내돈내산맛집 2023. 8. 28. 11:54
닭강정은 사랑이다. 치킨의 유래가 외국일지는 모르겠으나, 양념치킨은 지극히 한국 음식이며, 닭강정은 그 중에서도 더더욱 한국 음식이다. 바삭한 치킨에 달달하고 매콤한, 끈적한 양념을 버무렸으니 한국 사람 중 누가 싫다고 할 수 있겠는가. 양념치킨보다 더욱 바삭함이 오래 가고 식어도 맛있는 닭강정. 그렇지만 딱히 막 메인으로, 술집에서 취급하는 적은 또 없는 닭강정. 마친 문래동에 닭강정을 메인으로 하는 치맥집이 생겼다길래 빠르게 달려가 보았다. 골목 구석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닭집. 레트로하다. 이런 감성은 여전히 잘 먹히는듯. 양배추 샐러드 등이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좋았으나, 테이블 간격이 좀 좁아서 그것은 감안해야 할 듯. 사장님들이 모두 훈남이어서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맥주 상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