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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여의도 요츠바 (메즈칼 테이스팅 클래스)
    내돈내산맛집 2023. 10. 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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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는 여의도의 요츠바. 다만 바를 취미로 가진다는건 워낙 지갑을 박살내는 일인지라, 경제상태가 그닥 좋지 않았던 최근은 방문하지 못한 지 좀 되었다. 그 때, 친구로부터 의문의 메시지를 전달받게 되는데.

     

    불법, 불량의 냄새가 나는...

    도대체 이 찌라시는 무엇이란 말인가. 거기다가 타코? 아 ㅋㅋ 이건 못 참지 ㅋㅋ 가는 수 밖에 ㅋㅋ

     

    간만에 도착한 요츠바는 여전했고, 뭐, 당연히 좋았다.

     

    이게 그 메즈칼.

    메즈칼은 용설란으로 만드는 멕시코 전통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데킬라와 같은 종류라고 보면 된다. 최근 그 풍미로 미국 칵테일 씬을 뒤흔들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려는 클래스의 일환이라고.

     

    한 잔씩 추가되는 메즈칼.

    각각 도수가 40~50도 되니 이것만 마셔도 얼마여.

     

    거기다가 타코까지.

    클래스를 위해 이런 기물까지 만들 정도의 요츠바. 그 퀄리티와 디테일이 상당하다.

     

    이렇게 총 5잔.

    지역별로 5잔의 메즈칼을 받았는데, 데킬라를 마셔본 사람은 알 것 같은 그 특유의 풍미가 유지되는 것을 제외한다면 사실 다른 술이라고 해도 잘 모를만큼 풍미가 서로 달랐다. 어떤 것은 진의 풍미, 어떤 것은 스모크가 두드러지고, 어떤 것은 심지어 치즈 맛이 나더라.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치즈맛이 났던 듀랑고가 가장 입에 맞았다. 세상에. 치즈 맛이 나는 술이 있다니.

     

    사장님이 주최한 메즈칼 위크의 전단지와 함께.

    뭐 사실 자세한 내용은 한 번 들으면 알 수 없는 노릇이고, 메즈칼이 다양한 풍미를 가진 술이라는 것을 체험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클래스에 술 마실 목적으로 온건 나랑 친구 뿐이었고, 나머지 분들은 살짝 전문가 느낌이 나서 더 신기했다.

     

    그리고 대망의 타코.

    그리고 오늘의 베스트. 사실 요츠바가 요리가 워낙 맛있는 바이기도 했고, 주인장이 요리에 욕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타코는 그야말로 어나더 레벨, 이해를 뛰어넘는 맛이었다. 타코를 꽤나 좋아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녔던 입장에서도 장담할 수 있는 건, 여기가 먹어본 타코 중에 제일 맛있었다는 거다. 터져나오는 고춧가루와 향신료의 풍미, 고기의 감칠맛, 소스의 향미와 매운맛, 감칠맛, 신맛, 야채의 상쾌한 단맛까지 조화되니 이건 진짜 궁극의 타코라고 불러도 될 정도. 타코를 먹으러 요츠바를 올 판인 것이다. 이거 타코까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건가요?

     

    설명하는 사장님을 찰칵.

    요츠바를 다닌게 벌써 꽤 오래전이니, 꽤나 오래 된 단골이다. 전문적인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음.

     

    그리고 맛본 메즈칼.

    사장님의 바람대로 메즈칼의 시대가 올 것인가. 풍미가 워낙 좋아서 아마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위스키처럼 한 번 흐름을 올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 메즈칼을 다 먹고 꽤나 괜찮다는 데낄라를 먹어보니, 전통 소주를 먹고나서 희석식 소주를 먹는 것 같은 공허함이 밀려드는 맛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잔.

    마지막 잔은 올드 패션드로. 그래, 이 맛에 빠져서 지금까지 왔다.

     

    새로운 사장님의 서비스까지.

    알고 보니 사장님은 2호점인 그루바 운영에 정신이 없으셔서, 1호점인 요츠바는 친구분께서 담당하시기로 하셨다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요츠바의 앞날에 축복만이 있기를.

     

    다른건 다 모르겠지만 최소한 서울에서 여기보다 칵테일과 타코가 맛있는 곳은 없으리라고 자신할 수 있다. 아, 포스팅 하면서 또 가고 싶다. 다음 월급 타면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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