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한참 유기해두다 이건 널리 알려야 해서 쓰는 글. 인생 타코를 만났기 때문이다. 와이프가 어쩐 일로 타코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보니, 망리단길에 있는 벨라또띠아가 괜찮아 보였다. 계절 메뉴였던 무화과 초리조 타코와 채끝등심 퀘사디아, 감자튀김을 주문. 아, 이미 생김새부터 끝났다. 음식에 무화과? 와이프는 처음 주문할 때 의아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무화과는 거의 달콤한 소스에 가깝다고 봐야 할 정도. 초리조의 매콤하고 기름진 맛에 무화과의 달콤하고 산뜻한 맛이 어우러져 인생 타코로 등극했다. 퀘사디아도 비주얼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정말 묵직하니 맛있었다. 저 소스 이름 물어볼걸. 뭔가 사워크림보다 꾸덕하고 치즈보다 가벼운 맛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감튀는 상대적으로 평범했는데, 소스가 너무 맛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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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망원동/망리단길 벨라 또띠아
블로그를 한참 유기해두다 이건 널리 알려야 해서 쓰는 글. 인생 타코를 만났기 때문이다. 와이프가 어쩐 일로 타코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보니, 망리단길에 있는 벨라또띠아가 괜찮아 보였다. 계절 메뉴였던 무화과 초리조 타코와 채끝등심 퀘사디아, 감자튀김을 주문. 아, 이미 생김새부터 끝났다. 음식에 무화과? 와이프는 처음 주문할 때 의아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무화과는 거의 달콤한 소스에 가깝다고 봐야 할 정도. 초리조의 매콤하고 기름진 맛에 무화과의 달콤하고 산뜻한 맛이 어우러져 인생 타코로 등극했다. 퀘사디아도 비주얼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정말 묵직하니 맛있었다. 저 소스 이름 물어볼걸. 뭔가 사워크림보다 꾸덕하고 치즈보다 가벼운 맛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감튀는 상대적으로 평범했는데, 소스가 너무 맛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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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두(사천 성도)] 두보초당(杜甫草堂), 콴자이샹즈(宽窄巷子), 무후사(武侯祠), 진리고가(锦里古街) 하루에 둘러보기! feat. 스타벅스 위치!
오늘은 관광의 날. 사천은 두보와 이백을 배출한 문학의 도시이자, 촉나라가 도읍을 삼은 삼국지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보, 이백, 삼국지와 관련된 다양한 유적지가 남아있기에 청두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 문화를 중심으로 관광을 진행한다고. 실제로 관광지마다 외국인보다는 내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었다. 크게 계획 없이 다니는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국어교사인데 이런 유적을 안 볼 수는 없어서 돌아보기로 한 날이다. 成都杜甫草堂博物馆 - 高德地图 (amap.com) 高德地图 www.amap.com 우선은 두보초당부터. 두보는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시성이라고 칭해지며, 한국에서 수능을 친 사람이라면 두보의 시 한편 정도는 들으면 알 정도로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준 시인이다. 특히 춘망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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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두(사천 성도)] 현지인 맛집 추천! 꼬치훠궈 촨촨(淑芬九街串串), 화로 양꼬치(幸福小串 润街店), 타이구리(太古里) 방소서점(方所书店), %아라비카, 레고샵
중국 여행의 장점이라면 맛있는 음식이 가장 첫번째일 것이다. 물론 중국 특유의 향신료를 견디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이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마라 열풍이 현재진행형이니 아마 기본적인 음식은 다 먹을 수 있을 듯. 특히 사천은 마라의 중심지답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훠궈나 마라탕을 주로 먹지만, 사천에는 촨촨이라는 꼬치 훠궈를 파는데 이게 또 별미라고. 와이프의 중국인 친구 덕분에 오게 된 그야말로 현지인 맛집이다. 九街淑芬掌中宝串串公司(万象城店) - 高德地图 (amap.com) 高德地图 www.amap.com 사천에서는 훠궈나 촨촨을 먹을 때 저런 참기름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먹는다. 마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고, 매운걸 상당히 잡아준다. 와, 이거 진짜 괜찮은 맛이다. 매운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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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을지로3가 나베식당
을지로가 힙지로로 불린지도 벌써 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막상 을지로는 나에겐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멀고 지하철로 지나가는 장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중국 비자 발급 받을 일이 생기면서 을지로 3가를 오가다보니 근처에서 밥을 먹을 일이 며칠 생긴 것. 요즘 사실 직접 가는 장소가 아니면 맛집 정보를 크게 수집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그때그때 검색을 통해 밥을 먹는 편인데, 오늘은 국물있는 음식이 땡기더라. 인근의 나베식당으로 결정. 을지로3가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인지라 접근성은 좋은 편. 다만 입구가 좁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여러 메뉴가 있었고, 주로 나베와 스프카레를 판매하는 듯. 와이프는 가라아게 스프카레를, 나는 돈까스김치나베를 주문. 비주얼 예쁘다. 스프카레는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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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PPT] 한국어 수업 PPT 1. 모음.한국어 교육 2022.03.09 00:11
* 블로그 개편을 하면서 교육란으로 옮긴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용한 자료를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오류는 있을 수 있다.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활용하시길. 사족. 아마도 누군가는 이런 자료라도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에 올리는 자료. 한국어교육 전공이 아닌 국어교육 전공이 만든 자료이니만큼 이론이 확실한지는 알 수 없으니 주의하시고, 비쉬켁 한국교육원에서 발행된 한국어 (초급) 교재와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나오는 자료들을 참고하여 만든 자료임을 밝히는 바이다. 당연히 임의 수정, 사용 가능하고 부디 조금이라도 고쳐서 더 도움이 되는 자료로 만들어 사용하시길. 대상은 키르기스스탄 공립학교의, 한국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용한 자료이며 해외에서 사용할 경우 각 모국어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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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PPT] 한국어 수업 PPT 20. 한국 문화 소개 + 전체적인 소감과 팁.한국어 교육 2022.08.08 16:53
마지막 PPT는 그냥 한국에 대한 PPT이다. 많은 외국어 학습이 그렇듯, 학습자들은 해당 언어의 문화적인 측면에 반해 언어 학습을 시작하기 마련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 소개해주는 것은 해당 언어의 모국어 선생님일수록 더욱 중요하다. 특히나 국가의 영향력이 큰 개발 도상국의 언어 학습자들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관심이 많다. 당연히 이런 수업은 언어수업이 어느정도 진행 된 다음 언어수업과 연관지어 진행하면 더욱 좋으며, 기자재가 허락한다면 한국음식 만들어 먹기, 한복 착용하기 등의 실제 체험과 연관시킨다면 더 좋을 것이다. 기본적인 한국에 대한 설명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은 꽤 효과가 있으며, 동영상 자료를 통해 수업하는 것도 좋다. K-드라마, 영화도 한창 유행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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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PPT] 한국어 수업 PPT 3. 받침한국어 교육 2022.03.10 22:58
한국어 글자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부분을 찾자면 받침일 것이다. 받침은 기본적으로 자음과 연관이 있지만, 초성의 자음과는 발음도 다르고(특히 외국인이 느끼기에), 초성에는 사용되지 않는 글자들도 사용되며, 겹받침의 경우 한국인도 그 발음을 헷갈릴 정도로 발음법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정확히 한국어교육계에서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는 알지 못한 채, 나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 7개를 중심으로 겹받침까지 한번에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만, 지금 보니 썩 효과적인 방법같지는 않다. 최소한 겹받침은 따로 수업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어쨌든 고칠 정성은 없기에 일단 그냥 올린다. 와... 겹받침은 지금 내가 봐도 어렵다. 이걸 한번에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 패착이 아닐까? 그나마 아무리 여러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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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PPT] 한국어 수업 PPT 19. 한국어 동사한국어 교육 2022.08.06 23:29
드디어 내가 만든 마지막 수업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사실 만들어놓고 과외 학생들에게만 수업을 짧게 해보았던 부분으로 기억한다. 충분한 수업을 거치고 수업적 피드백을 받아 자료를 수정하고 이후 수업을 더 진행했더라면 좀 더 좋은 수업이 나왔겠지만... 이제와서는 뭐, 아무렴 어떠랴. 감상에 잠기기 전 자료 소개부터. 동사부터는 기본형, 활용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키르기스어도 한국어와 비슷한 문법을 가지고 있어 기본형과 활용형의 개념은 알고 있으나, 그것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 또한 용언의 종결형을 예삿말과 존댓말로 가르치는 것 역시 고민해야 할 부분인데, 대체로 ~합니다 형태의 존댓말을 기본형으로 가르치는 것 같다. 물론 나중에 그걸 기본형-예삿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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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PPT] 한국어 수업 PPT 2. 자음한국어 교육 2022.03.09 00:49
이제서야 다시 풀어내는 당시의 자료들. 따로 수정을 거치지 않을 것이기에 오류는 있을 수 있다. 각기 나라에 맞는 상황으로 변경해서 쓴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음은 모음 수업에 비해 난이도가 올라가는 편이다.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부터 자음을 들어가자면 발음기관의 모양을 상형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좀 더 쉽게 가르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실 외국인에게 그 방법을 바로 알려주기는 쉽지 않은 일. 다행스럽게도 가획의 원리는 전반적으로 쉽게 익히므로, 기본자를 알면 가획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글자 공부는 결국 반복숙달에 달린 문제라는 점. 물론 따지자면 모음도 소리값이 없는 ㅇ과 함께 쓰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자음을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