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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교육 PPT] 한국어 수업 PPT 3. 받침
    교육/한국어 교육 2022. 3. 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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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글자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부분을 찾자면 받침일 것이다. 받침은 기본적으로 자음과 연관이 있지만, 초성의 자음과는 발음도 다르고(특히 외국인이 느끼기에), 초성에는 사용되지 않는 글자들도 사용되며, 겹받침의 경우 한국인도 그 발음을 헷갈릴 정도로 발음법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정확히 한국어교육계에서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는 알지 못한 채, 나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 7개를 중심으로 겹받침까지 한번에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만, 지금 보니 썩 효과적인 방법같지는 않다. 최소한 겹받침은 따로 수업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어쨌든 고칠 정성은 없기에 일단 그냥 올린다.

     

    3. 받침.pptx
    3.05MB

     

    받침의 위치 설명
    홑받침
    겹받침

    와... 겹받침은 지금 내가 봐도 어렵다. 이걸 한번에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 패착이 아닐까?

    음절의 끝소리 규칙

    그나마 아무리 여러개의 소리가 나더라도, 받침의 소리는 7개밖에 나지 않으므로 그건 다행이긴 하다. 다행인건 둘째 치고, 받침의 소리가 7개만 난다는 것을 이해시키는것도 어려운 일이다.

    받침에서 ㄱ으로 소리나는 받침들

    각 받침은 끝소리규칙에 의해 실제 실현되는 소리를 중심으로 분류하여 가르쳤다.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고, 만일 지금 다시 수업을 짠다면 음절의 끝소리 규칙 소리 -> 음절의 끝소리로 실현되는 홑받침 -> 겹받침 순으로 순서대로 가르쳤을 것이다.

    ㄺ받침은 경우에 따라 ㄹ로도 ㄱ으로도 소리가 나서 색깔을 달리하여 각각의 소리가 나는 예시를 넣었다.

    그리고 각 받침의 예시를 그림과 함께 보여주어 따라 읽도록 했다. 생각해보면 '읽다'는 지금 한국 학생들도 소리를 제대로 내는 경우가 드문데 너무 많은 것을 바랐던 것 같다.

    절망을 불러오는 ㄷ의 만다라

    눈으로 봐도 압박이지만 ㄷ받침은 겹받침이 없는데도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렵다. ㄷ으로 소리나는 받침 글자들이 이리도 많다.

    빗[빋]
    빚[빋]. 물론 빛[빋]도 있다.

    이쯤 되면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알게 된다.

    ㄻ받침을 설명하기 위해 '삶'의 개념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난관을 넘어서야 한다.

    겹받침 자체를 설명하는 것도 어려운데 예시 단어도 마땅찮으면 예시 단어의 뜻을 되도 않는 해당 언어로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만다. 받침은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이 좀 많이 필요하지 싶다.

    사랑해요 ㅇ을 외치기엔 받침 ㅇ의 음가는 초성 ㅇ과 달라 이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

    받침 ㅇ은 하나로만 소리나지만, 초성의 ㅇ의 경우 음가가 없는 ㅇ이어서 이에 대한 설명이 다시 필요한 점이 어렵다. 그래도 다른 받침들에 비해서는 쉬운 편으로 느껴진다.

    기본 단어 읽기
    엌ㅋㅋㅋㅋ

    그리고 역시 꾸준한 드릴이 필수인듯. 반복 숙달을 통해 익숙하게 만드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겹받침을 통째로 수업하려고 했던 이유는, 결국 문장을 배우려면 겹받침을 알아야만 문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전공을 하시거나, 경력이 많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보다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키르기스어-한국어 교재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나는 꾸역꾸역 말도 안되는 자료를 만들며 버텼지만, 좋은 교재를 가지고 수업하시는 분들은 보다 효율적인 방식을 찾으셨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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