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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장안동 콘반
    내돈내산맛집 2023. 9. 2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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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서남쪽에서 동북쪽으로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지만, 막상 직장 근처에서는 뭘 하기 쉽지 않다 보니 (정확히는 싫다 보니) 종로를 기점으로 동북쪽의 맛집은 알아도 가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친구들도 다 동네에 있고, 와이프를 이 먼 곳까지 오게 하기도 애매한 노릇. 그래서 직장에서 일찍 끝나고, 와이프도 시간 여유가 있는 날이면 근처까지 오라고 해서 평소 가기 힘든 맛집을 종종 가긴 한다. 이번에 가보게 된 곳은 원가 돈까스로 유명한 콘반 본점.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건물로도 유명했는데, 매번 소문만 듣다가 처음 방문하게 된 것이다.

     

    힙해보이는 건물.

    가장 가까운 역이 장한평역이나, 역에서 걸어오기에도 정~말 멀다. 게다가 이런데 식당이? 싶을 정도의 조용한 주택가 한 가운데에 식당이 있고, 그 식당도 카페를 거쳐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어서 사실 들어가는 난이도는 어려운 편. 어찌저찌 오후 오픈런에 성공하여 1번 손님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테이블링으로 줄서기가 가능하다니 참조!

     

    분위기있는 실내

    벽에서는 묘하게 계속 보게 되는 일본 드라마가 재생되고 있었는데, 방랑의 미식가라고. 꽤나 보는 재미가 있었다.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흔적들.

    테이블은 없고 바 좌석만 10개정도 있었다. 목욕탕을 리모델링했다고 불쾌한 느낌은 전혀 없다.

     

    흐르는 음악.

    재즈가 은은하게 흐르는 분위기는 조용히 밥 먹기도 괜찮았다. 멀어서 자주 오기 어려운 김에 히레카츠, 로스카츠, 가라아게 2조각, 카레를 주문.

     

    먼저 나온 밥과 된장국.

    오, 된장국이 뭔가 고기도 많고 진한 맛이라 아주 좋았다.

     

    카레.

    카레도 맛있는 일본식 카레였는데, 안에 자투리 고기가 잔뜩 들어있었다. 좋은데?

     

    로스카츠

    아, 이거지. 은은한 핑크빛의 속살! 바삭한 튀김옷! 물론 요즘 잘하는 집이 늘었다지만, 이 정도는 되어야 이런 애매한 위치에서도 유명세를 탈 수 있는 건가보다.

     

    히레카츠

    사실 개인적으로는 히레가 더 궁금했는데, 히레도 정말 괜찮았다. 다만 최근 유행하는 육즙 넘치는 느낌은 아니었고, 부드럽게 잘 씹히는 그런 맛. 이것도 맛있었다.

     

    좋은 익힘이다.

    단면도 참 예쁘다. 너무 덜 익혀서 질겅거리는 느낌도 없고 촉촉하니 먹기 좋은 느낌.

     

    가라아게 맛집...?

    근데 정말 놀라운건 이 가라아게. 소스와 어울려서 진짜 맛있었던 느낌이다. 돈까스보다도 가라아게가 더 생각날 것 같은 느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사실 또 갈 일은 없겠지만, 신사동에도 분점이 있다고 하니 강남 갈 일이 있다면 한번 쯤 갈지도? 물론 신사동도 멀어서 갈 일이 잘 없긴 하다만. 인근에 살고 있다면 돈까스 먹으러 한 번 반드시 갈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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