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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신수동 커츠
    내돈내산맛집 2022. 6. 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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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까스를 싫어하는 남자는 없다, 이게 내 결론이다. 그냥 먹어도 맛난 돼지고기를 빵가루를 입혀 튀겼는데 그게 맛이 없을 수가 있나. 바야흐로 돈까스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사방에 유명 돈까스집들이 난립하는 요즘이다. 사실 돈까스는 분쇄육으로 만든 냉동 돈까스부터 호화로운 제주 흑돼지를 사용해 적절히 튀겨낸 일식 돈까스까지 다 좋아하는 나에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다 혼밥할 일이 생기면 근처의 돈까스 맛집을 찾아 가는 것이 나름의 취미인데, 광흥창역과 대흥역 모두에서 먼 신수동의 커츠를 방문하였다. 6월 16일 현 시점에서 네이버 별점 4.92를 달리는 후덜덜한 맛집이라서,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네이버 별점이 저런가 궁금하기도 했고.

    깔끔한 가게에 대한 설명과 음식 설명
    메뉴판. 커피도 주력인 듯 하여 마셔보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에.

    나는 특로스에 히레카츠를 추가했다. 좌석은 전원 1자형 바 좌석으로, 공간이 협소하고, 높은 의자여서 오래 앉아있기는 불편한 편.

    아름다운 돈까스의 자태.

    오오 돈까스 오오. 한 눈에 보기에도 잘 만들어진 돈까스로 보였다. 안심과 등심 중 개인적으로는 등심을 선호하는 편으로, 등심의 탄력과 지방에서 오는 감칠맛이 좋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적당한 정도'로 익혀내는 돈까스집이 유행하면서 확실히 이전처럼 퍽퍽한 고기를 씹지 않아도 되는 일은 반갑다. 커츠의 돈까스도 살짝 핑크빛이 도는 정도였으나, 등심은 조금 덜 익혀도 괜찮았겠다 싶었다. 물론 맛은 있었고.

    핑크색의 영롱한 속살!

    예상보다 히레가 무척 맛있었다. 보기에도 촉촉하고 좋아보이지 않는가? 다만 로스는, 물론 맛이 좋았지만 지방질이 물컹거리고 질겅거리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서걱 씹히는 등지방은 흑돼지나 되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그걸 감안하고라도 좀 싫어하는 질감이었달지. 조금만 덜 익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어쨌거나 맛있는 돈까스이긴 했다.

    소스 그릇은 좀 개선되면 좋을 듯.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좁은 공간, 불편한 의자, 작은 기물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단 소스와 소금 갈아놓는 돌판은 예쁠지언정 편의를 고려한 것은 아닌듯. 저 돌판에 소금과 후추를 갈아 찍어먹기에는 돌판도 작고, 소금은 잘 안갈리고,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소스 찍어먹기도 그릇이 좀 작은 편이었고. 가게의 크기 면에서 어쩔 수 없는 면이라고는 생각했으나 기물은 좀 더 편해도 되지 않나 싶었다.

     

    신수동의 커츠는 광흥창에서도, 대흥역에서도 모두 멀다. 그리고 가다보면 진짜 이런데 돈까스 맛집이 있다고? 싶을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아마 동네에 있었다면 굉장한 맛집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미 동네 사랑방으로 충분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근처 지나다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끼려면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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