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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영등포구청 탄탄면공방
    내돈내산맛집 2022. 8. 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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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면은 유래가 복잡한 음식이다. 일단 기본은 사천요리인 듯 하고, 우리나라에는 일본에서 유래된 탄탄면이 널리 유행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한국에 탄탄면은 사천과도, 일본과도 다른 느낌이긴 한데 여하튼 그렇다. 아마 마라가 유행하던 시기보다 조금 늦게 유행하기 시작하여, 이제는 체인점까지 생길 정도로 꽤나 유명한 메뉴가 된 것 같다.

    역시 찍기 어려운 정면 사진. 비와서 찍을 상황도 아니었지만.

    사실 다른 식당을 가려다가 식당도 닫고, 비도 너무 내려 차선책으로 들어왔던 식당이다. 친구와 비에 쫄딱 젖어 2인 탄탄세트를 시켰다. 탄탄면 2그릇, 사이드 샘플러 세트로 구성.

    탄탄면 맛있게 먹는 방법. 설명이 그림까지 되어 있어 이해가 쉽다.

    나오기를 기다리며 먹는 방법을 숙지했다. 물론 면치기를 저렇게 하면 빨간 국물이 온 사방에 다 튀므로 그냥 면은 제발 조용히, 적당히 끊어 먹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치긴 뭘 쳐.

    좌측부터 설명서에 나오는 마늘소스, 단무지, 볶음김치

    마늘소스는 다진마늘에 고추기름을 섞은 듯하고, 볶음김치는 나중에 밥을 말 때 넣어먹으면 맛있다.

    오오 탄탄면 오오. 특이한 그릇.

    나왔다. 육수는 땅콩 베이스에, 적당히 칼칼한 국물이라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오, 꽤 맛있는데? 계란도 어지간한 유명 라멘집 부럽지 않게 간이 잘 배어있었고, 다진 고기도 많아서 씹는 맛도 괜찮았다. 기본 상태로 좀 먹다 마늘 소스를 넣으니 확 올라가는 감칠맛. 마늘의 향이 더해지니 훨씬 좋았다. 적당히 넣어 먹는 것을 추천.

    사이드 샘플러. 튀긴 만두와 가라아게.

    사이드는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둘이 밥 먹을때 반찬삼아 집어먹기 좋은 맛이었다.

    볶음 김치와 밥을 말아서 한 입.

    그러다 볶음김치를 넣고 밥을 말면 정말 확 달라지는 음식이 된다. 한국인은 역시 밥의 민족인지, 어째 본 식사보다 늘 더 맛있는 것 같기도. 자매품으로 라면에 밥 말기, 짜장에 밥 비기기, 마제소바에 밥 비비기 등이 있다.

    생각지도 못하게 만족스런 식사였다. 맛집을 돌아다니다 보면 은근 프렌차이즈는 피하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흔하게 먹을 수 있고, 획일적인 맛으로 맛이 있을지언정 크게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애매한 인스타 맛집을 가느니 그냥 프렌차이즈가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도 지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어딜 가든 균질한 맛을, 언제든 느낄 수 있으니까. 심지어 요즘 프렌차이즈들은 연구도 엄청나게 하는지 맛도 전반적으로 괜찮다. 탄탄면공방에서 먹은 탄탄면도 그런 연구의 성과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괜찮은 음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밥 먹고 집에 가려니 또 엄청나게 내리는 비. 아이고... 이제 여름도 끝나가는데 비 피해가 더 없이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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