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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합정역 멘야하나비
    내돈내산맛집 2022. 9. 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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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제소바가 언제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마제소바, 혹은 타이완 마제소바는 나고야에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섞다는 뜻의 일본어 混ぜる에 국수를 뜻하는 소바를 더해 만든 말이라고. 근데 왜 대만이 붙는지는 모르겠군. 소바라고 붙었다지만 메밀국수는 아니고, 밀가루 면이 사용되는 음식이다. 두툼하고 쫀득한 면발에 감칠맛 넘치는 재료들, 매콤한 다진고기 볶음까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는 당연히 맞을 음식이고,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찾아보기 쉬워졌다.

     

    그러다보니 나고야의 마제소바 원조집도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한다. 여기저기 체인점이 생기는 멘야 하나비가 나고야에서 들어온 원조 체인점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마제소바를 먹어온 입장에서 원조를 안먹어볼 수는 없는 일. 가까운 합정점으로 가 보았다.

     

    가게 사진은 뭐다? 공식 사진이다.

    가게는 합정역에서 가까운 곳 뒷골목에 깔끔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웨이팅도 있는 모양인데, 일찍 가면 그런 게 없어서 좋은듯. 인기라는 도니꾸 마제소바에 파를 추가하고 자리를 잡았다.

     

    도니꾸 마제소바, 파 추가.

    역시 마제소바는 비비기 전 비주얼이 너무 좋다. 특히 저 계란 노른자와 고기 볶음, 주변으로 늘어놓은 토핑까지. 생각보다는 색이 옅었고 파는 좀 더 줬으면 좋겠다. 맛의 핵심은 저 교분이라는 생선 가루인가본데, 따로 맛보지는 않았지만 감칠맛이 엄청나다고. 그리고 바로 비벼, 신나게 비벼.

     

    비빈 비주얼은 음...

    비벼서 좋은 비주얼의 음식은 사실 없겠지만, 마제소바는 그 간극이 크긴 하다. 적당히 먹다가 다시마 식초를 넣으면 감칠맛과 산미가 더해져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된다. 전체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담백하고, 저 큼직한 고기 덩어리가 맛있었다.

     

    마제소바를 먹는 예의와 근본, 밥 비비기.

    왜 마제 비빔밥은 안파냐고! 나는 마제 비빔밥을 팔면 저것만 먹으러 갈 것 같다. 솔직히 면보다 비빔밥이 더 맛있어. 깔끔하게 비벼서 격파.

     

    맛이 있느냐, 없느냐를 물으면 당연히 있다. 다양한 재료가 주는 감칠맛, 면의 찰기, 두툼한 고기의 맛, 그리고 비벼먹는 밥까지 당연히 맛있는 마제소바이다. 그러나 원조집의 장점이 있느냐면 개인적으로는 글쎄다... 싶은 것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문래동 로라멘의 마제소바가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입에 맞았기 때문. 로라멘의 마제소바가 멘야하나비의 마제소바보다 훨씬 진하고 감칠맛 있고 가성비도 좋다. 물론 로라멘의 마제소바는 한 그릇 먹으면 한 두어달 마제소바는 생각도 안 날 만큼 진한 맛이어서 그것도 문제지만, 애초에 마제소바를 주식으로 꾸준히 먹지 않으니 차라리 그런 임팩트라도 있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

     

    더하여 이 날만 그랬을 수 있지만, 육수인지 면인지를 끓이는 솥 위, 덕트에 빨래를 걸쳐 말리고 있는 것이 눈에 띄였다. 개인적으로는 음식의 위생은 벌레가 나오거나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 정도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먹는 성향인데, 뭔가 펄펄 끓고 있는 솥 위에 빨래? 심지어는 양말...? 사진으로 찍을까 하다 그냥 두었더니 그제사 눈치챘는지 양말만 치웠더군. 음... 그냥 기본은 좀 지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원조 할아버지가 와도 아닌 건 아닌거니까.

     

    이런저런 문제로 나는 그냥 다니던 로라멘을 갈 것 같다. 그러고보니 로라멘 포스팅을 안했으니 조만간 가게되면 포스팅 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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