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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광명역 / 광명 이케아 백금당
    카테고리 없음 2022. 9. 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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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 그것은 심오한 영역... 디저트가 삶에 필수 불가결한 영역이냐고 물으면, 그건 당연히 아니다. 사실 먹고 살기 위한 '먹이'로 따지자면 디저트는 참으로 애매하다. 일단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그 과정에 비해 영양소가 높은 것도 아니니까. 그러나 '양식'으로 따지자면 디저트는 그야말로 극에 다다른 음식이다. 디저트는 보통 배가 부른 상황에서 먹으니 이는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정신의 공허를 채우기 위한 안식이 아닌가. 그렇기에 디저트는 늘 최첨단을 달릴 수 밖에 없으며, 매 시기마다 새로운 종류의 디저트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며, 유행은 생기고 또 돌고 도는 것이다.

     

    그런 한국의 디저트 씬에 꽤나 꾸준한 인기를 끌어오던 것이 수플레였는데, 막상 또 디저트를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먹지는 않다 보니, 근처에 잘한다는 집을 못찾다 보니 유행의 기간에 비해서 먹어보지 못한 것은 좀 되었다. 수플레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폭신폭신한 팬케이크같은 이미지. 광명동굴로 피서를 갔다가 이케아를 둘러보고 근처를 찾아보니 수플레 맛집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지 않고 바로 달려갔다.

     

    ㅋㅋㅋ... 아시죠?

    사실 여기에 그런 디저트집이 있다고? 싶은 빌라촌 한 구석에 있고, 겉으로는 안이 북적이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반신반의하면서 들어갔다. 그런데 개화기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에는 그 애매한 시간대에도 사람이 가득있었다. 아, 이것은 신선한 맛집의 냄새로구나! 시그니처인 백금당 케이크와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를 주문. 수플레 케이크인 백금당 케이크는 시간이 좀 걸리는 모양이었다.

     

    두둥등장. 이미 비주얼부터 사랑스럽다.

    아 이거지. 들어가면 가득 나는 계란빵의 냄새가 이것이로구나. 폭신한 수플레 케이크에 차가운 크림을 덮고, 옆에는 과일이 잔뜩. 

     

    폭신하게 썰리는 이 느낌.

    쉽게 말하면 달달한 계란빵인데 그 식감이 아주 좋다. 정말 입에서 녹아들 듯 폭신하게 씹히면서도, 구수한 계란맛과 달콤한 디저트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맛. 당연히 주변의 과일과는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과일의 신선도도 좋은 편이라서 따끈폭신한 수플레와 신선한 과일을 같이 먹는건 정말 마음의 양식 그잡채.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당연히 이런 달달한 디저트에는 아메리카노... 지 했지만, 사실 백금당케이크가 그렇게 단 편은 아니어서 당이 땡기는 분들이라면 시그니처 백금당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겠다. 물론 백금당 커피는 마셔보진 않았으나, 설명에 달달한 밀크커피라고 하니 딱 어울리는 맛이리라고 예측 가능. 꽤나 힘들었던 광명역 인근 일정을 사르르 녹여주는 휴식의 공간이었다.

     

    늘 이런 카페를 가면 공간을 찍어야지. 외관을 찍어야지 하면서도 도무지 그건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다음 카페를 가면 공식 사진 말고 꼭 내 손으로 찍어서 올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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