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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합정역 교자바 소량
    내돈내산맛집 2022. 11.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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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행 초기 시절, 일본 음식점의 매력은 작은 규모, 소량의 매력적인 메뉴, 맛있는 술 정도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물가가 역전되었던 시절도 아니어서 음식이 한 그릇 크게 담겨오지 않는다는 점에 좀 놀라기도 했었는데 아마 지금은 가면 와! 싸다! 이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지. 여하튼 그런 감성이 최근 많이 공감을 받는 모양인지 다양한 일본식 주점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일본식 중식마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모양이다. 합정역에서 좀 들어가면 나오는 교자바 소량을 눈여겨보다 들르게 되었다.

     

    말하기도 입아픈 업체 사진 ㅋㅋㅋ

    외관 사진 찍는건 포기... 대체 왜 나는 외관 사진을 찍지 못하는가.

     

    내부는 대충 요런 느낌.

    규모가 대규모로 방문하기는 어렵겠다. 아무래도 1~2차 정도에서 소규모로 밥술을 하거나, 마무리를 하는 느낌의 술집을 추구하는 듯.

     

    일단 메뉴가 매력적이다. 안시킬수가 없음.

    접시당 가격, 일단 매력있다. 요즘 어지간한 중국집 공장 군만두도 접시에 5000원인 집이 없는데. 거기에 탕수육, 가라아게, 마파두부가 한 집에? 심지어 냉채도 있고 볶음밥! 주류는 또 어떻고. 정말 눈이 돌아가는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체크한 대로 일단 주문.

     

    크... 맥주. 다만 일회용 컵은 좀 아쉽다.

    기본 안주로는 짭짤하게 간이 밴 풋콩이 나온다. 주류는 일회용 컵에 서빙되는데 가게 규모나 주방 사정을 보면 일견 이해가 되나 요즘 환경을 생각하면 다회용 컵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문제는 배가 고파서 사진을 또 망각하고 나오자마자 그냥 돼지처럼 달려들었다는 것인데...

     

    (좌) 업체 (우) 먹고 난 후

    ㅋㅋㅋ... 사진은 둘째치고 교자는 뭐, 당연히 맛있는 음식이다. 냉동 만두도 맛있는데 직접 만들고 지져낸 만두가 맛없기는 정말 쉽지 않지. 딱 기대하는 그만큼의 맛에, 추천해주신 소스인 식초+유즈코쇼 조합도 아주 좋았다.

     

    이건 갈비튀김교자.

    이건 좀 평범했지만 나름 스치는 불향과 바삭한 맛으로 맛있게 먹었다.

     

    (좌) 업체 (우) 먹은 후, 마파두부 안찍음 ㅋㅋㅋ

    하... 여튼 완성형은 왼쪽이다. 볶음밥은 정말 일본 중국 음식점에서 먹듯 깔끔하고 맛있는 계란 볶음밥이고, 의외로 놀란건 마파두부였다. 국물이 꽤 있는 스타일로 일본식 마파두부 맛이 정말 난다! 중국 본토의 그것처럼 정말 자극적이지도, 우리나라의 그것처럼 닝닝하지도 않은 딱 맛있는 그 맛이어서 게눈감추듯 먹어버렸다.

     

    뭔가 안주가 부족해서 시킨 오이+목이버섯 냉채. 탕수육도 시켰는데...

    그리고 사진이 없는 탕수육 ㅋㅋㅋㅋ 일단 냉채가 좀 압권이었다. 오이, 목이버섯, 고수가 주는 상쾌함과 오독오독한 식감+마라소스가 주는 달달하고 매콤한 감칠맛이 휘몰아치는데... 진짜 입가심하기 좋은 메뉴였고, 탕수육도 고기 질도 좋고 맛있었다.

     

    원래는 친구들과 오려다 와이프랑 먼저 와봤는데 시끄러운 친구들을 모두 이끌고 오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가게 같았다. 아마 적절한 식성을 가진 4명 파티를 구성해서 온다면 전메뉴 섭렵도 어렵지 않을 듯. 다만 가게가 좁고 의자가 편한 편은 아니고, 음식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니 이런 점을 고려해서 와야 할 것 같다.

     

    + 음식을 먹는 도중 N명이 오겠다고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게에서 자리를 모두 마련하고 물수건도 올려두는 등 준비를 다 해놨는데 결국 우리가 밥 다 먹고 나갈때까지 오지 않았다. 가게 앞에서도 사라진 걸로 봐서는 무슨 사정인지 결국 다른 가게로 간 모양이지. 그럴 때는 그냥 못 온다고 이야기만 해줘도 되는게 아닐까?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 주면 가게도, 손님도 만족할텐데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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