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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뷔페 라 세느(LA SEINE)
    내돈내산맛집 2022. 11. 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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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간 63빌딩 뷔페가 내게는 첫 뷔페의 기억이다. 정말 즐거운 기억이었다. 가운데는 분수가 있고, 먹고싶은 모든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심지어 음식 하나하나가 너무 맛있다니. 뭘 잘 모르던 때이지만 아, 이런게 '고급'의 맛인가!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그 때부터 고급 뷔페에 대한 로망이 생겼으리라. 그야말로 현실에 존재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그렇지만 비싸서 매번 갈 수는 없는 에덴동산, 뷔-페.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서울에는 3대 뷔페가 있는데...

    결혼기념일을 맞아 카드 바우쳐로 방문한 곳! 3대 뷔페 중 하나라는 롯데호텔 라 세느이다. 사실 언젠가 잠실 라세느를 방문하곤 이딴게 3대 뷔페...? 하고 라세느는 기억에서 지웠던 적이 있었다. 근데 소공동은 다르다는 이야기가 자꾸 들려서 속는 셈 치고 한번 와보게 된 것. 디너 150,000원... 사실 맨 정신에 제 돈 주고 오기는 힘들고, 이럴 때를 위해 쓰는 카드 바우처로 어렵사리 예약해서 오게 되었다.

     

    뷔페는 1부 시작하자마자 입장이 국룰인거 아시죠?

    예약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주일 전이면 충분할 줄 알았더니 이미 예약이 완료되었고, 당일 오전 대기예약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여 아, 이거 못가나, 싶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당일 예약에 성공하여 오게 되었다.

     

    입-장.

    입장하니... 오, 이거지. 롯데호텔월드의 묘하게 싼티나는 분위기가 아닌, 묵직하고 정중한 호텔 느낌 그대로! 산펠레그레노 탄산수가 테이블마다 세팅되어 있고, 물과 탄산수는 계속해서 제공된다.

     

    그리고 첫 입장의 특권. 정갈하게 세팅된 음식 사진찍기!

     

    (좌상) 커리 (우상) 튀김 (좌하) 가든샐러드 (우하) 샐러드와 연어
    인기 만점인 양갈비! 양갈비 맛있다.
    콜드컷과 치즈 코너.
    개인적으로 뷔페에서 없으면 섭섭한 중식 코너.
    와이프가 좋아하는 대게. 그리고 딤섬. 딤섬을 직접 빚고 계셨다.
    뷔페의 꽃. 로스트 코너. 랍스터와 우대갈비까지 화려함 그 자체.
    과일 코너. 과일들이 하나하나 정말 달고 맛있었다.
    조식 뷔페가 아니면 사실 잘 먹게 되진 않는 빵 코너. 저 누네띠네 ㅋㅋ 는 맛있었다.
    여기 회 퀄리티 좋다. 초밥도 맛있었고. 사실 맛 없으면 안되는 가격이긴 하지만.
    뷔페의 정수! 디저트 코너! 여기 디저트는 하나같이 고급스럽고 맛있더라.

    와, 이렇게 정갈한 음식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니. 막 찍어도 잘 나왔다.

     

    첫 접시.

    원래 뷔페는 샐러드+스프 > 차가운 음식 > 구이류 > 튀김이나 볶음류로 순서를 지켜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긴 그런걸 지킬 상황이 아니었다. 대체 저 양갈비를 보고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단 말인가. 그래도 최대한 자제하여 해산물을 중심으로 퍼온 접시. 음식이 하나같이 빼놓을 것 없이 맛있었고, 양갈비는... 말해 뭐해...

     

    이것저것 담아봄.

    정신을 좀 차리고 콜드컷과 치즈로 쉬어가는 시간.

     

    쉬는 시간은 끝났다. 욕망을 가득 담은...

    와이프는 내가 뷔페 접시를 예쁘게 잘 담는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음식에 대한 정성에서 오는 것... 빠지지 않는 양갈비. 그리고 커리도 정말 맛있었다.

     

    이게 몇 번째 접시더라...

    모르겠고, 맛 없는 음식이 없다.

     

    그리고 또 하나의 메인, 랍스터

    개인적으로 갑각류는 손질이 어려워 잘 먹지 않는 편이다. 뷔페에서 대게도 잘 안먹는 편. 근데 랍스터는 차원이 다르다. 심지어 뷔페 랍스터라고 질이 떨어지지도 않아! 숯불향이 은은이 밴 꽉찬 랍스터를 한 입에 넣으면 입에 꽉 차는 것은 그야야말로 행복이다.

     

    그리고 디저트.

    디저트도 여지껏 가본 호텔 뷔페 중에서도 탑급이었다. 묘하게 호텔 뷔페의 케이크류는 생긴것과 다르게 맛이 요상한, 부자연스런, 퍽퍽한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 케이크는 하나같이 정말 유명 베이커리에서 먹는 듯 촉촉하고 맛이 괜찮았다. 과일도 하나같이 달고. 그리고 저 판초콜렛이 진짜 맛있었다. 배가 부른데도 끊임없이 들어가는 맛!

     

    이렇게 때려먹고 정말 숨도 못 쉴 정도가 되어서야 나올 수 있었다. 괜히 서울 3대니 5대니 하는 소문이 붙은게 아니었달지. 혹시라도 카드 바우쳐로 소공동 롯데호텔서울과 잠실 롯데호텔월드 라 세느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무조건 소공점으로 가시기를 추천드린다. 하. 이제 또 내년에나 가볼 수 있을 호텔 뷔페, 다음에는 어딜 갈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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