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내돈내산 맛집] 합정동 우동 카덴
    내돈내산맛집 2022. 11. 26. 23:32
    반응형

    음식을 기다려 먹기 싫어하는 내 입장에서는 스타셰프의 식당을 갈 일이 잘 없다. 내가 기다려서 먹을 수 있는 최대치는 길어야 30분이고, 30분 이상을 기다려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은 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식도락을 즐기는 입장에서 그런 식당들을 가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겠는가. 일식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정호영 셰프가 한다는 우동 카덴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히 예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그 대기가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저 포기하고 있었을 뿐. 다행이도 근처에 친구가 살고, 시험기간이라 일찍 퇴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하여 합정동의 우동 카덴을 방문할 수 있었다. 친구가 먼저 대기를 해주고도 한 20분 기다린 것 같다. 그러고서 입장.

     

    업ㅋ체ㅋ사ㅋ진

    평일 점심인데 기다리는 사람은 왜이리 많은지. 참고로 합정에 있는 우동 카덴은 도착 순서도 도착 순서지만 인원에 따른 순서도 꽤나 중요해서 혼밥, 2인, 3인 이상의 대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즉, 예상보다 더 기다릴 수도 있다는 소리. 우리도 순번은 뒤였는데 4인 테이블이 비어서 3인이 먼저 입장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그리고 메뉴가 상당히 많다. 업체 사진에도 보이듯 우동으로 가능한 모든 종류의 우동이 다 있는듯? 처음 와보기도 했고, 또 올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것 같아 유명한 메뉴 3개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삼미우동과 사이드로 명란 주먹밥, 그리고 가키아게를 주문하였다.

     

    먼저 나온 온우동과 냉우동.

    온우동은 가장 기본적인 우동인데 쫀득하고 말캉한 면이 정말 일품이었다. 국물도 감칠맛 있고, 튀김도 실했고. 냉우동은 마와 계란노른자가 올라가 있었는데 탱탱한 면의 질감은 너무 맛있었지만 마와 계란때문인지 시간이 좀 지나고는 약간 비린 맛이 있었다. 아마 마와 계란 노른자를 생으로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면 조금 힘들 수도 있는 맛.

     

    삼미우동! 완벽한 균형미.

    그리고 카레우동이 나중에 나왔는데, 카레우동이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이렇게 놓고 보니 번갈아서 먹기에 균형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게 나온 주먹밥은 음, 좀 애매한 느낌? 명란이 더 많이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가키아게. 처음 와봐서 두 개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크고 양이 많다.

    아마 양이 많지 않다면 2인에 하나 정도 시키면 좋을 메뉴. 양파의 단맛이 잘 올라온 맛있는 튀김이었다. 우동에 곁들이기도 너무 좋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은 맛이었다. 면도, 국물도, 소스도, 튀김도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좋은 맛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입장을 안내하시고 주문을 받으시는 분이 시크와 불친절 사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계시다는 점. 불친절했느냐면 그건 아닌데, 그렇다고 살가워서 또 가고 싶으냐면 그것도 아니고. 물론 매번 줄서있는 사람을 처리하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어려운 일인지는 알겠으나, 그래도 그 사람들이 어쨌든 식당에 음식을 먹으러 찾아온 고객이라는 점을 조금만 더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냥 뭐 대단한 친절까지는 필요 없더라도 주문하기 편한 느낌이면 더 좋겠는 느낌? 어쨌거나 우동 맛은 나쁘지 않았으니 '대기가 없다는 조건 하에' 재방문 의사는 충분히 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