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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동묘앞역 동묘가라지
    내돈내산맛집 2022. 12. 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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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묘앞. 1-6호선 환승역이자 사실 크게 갈 일 없었던 동네. 동묘는 관우를 모신 사당이지만 사실 이제는 동묘라고 하면 '동묘시장'이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내 근거지인 구로구, 영등포구와는 사실 서울을 가로질러 가는 먼 거리라서 일부러 마음먹지 않으면 놀러 가긴 먼 거리지만, 인생은 알 수 없는 노릇이라 직장이 서울 끝에 걸리면서 매일 동묘를 지나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세상에나.

     

    그러면서도 막상 동묘는 나에게 환승역일 뿐이지 내릴 일은 잘 없는데, 어느 날 저녁, 야근할 일이 있어 와이프를 불러 동묘 근처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 최근에는 동묘도 문래동처럼 소규모 공장 골목 사이로 꽤나 힙한 가게들이 생기고 있는 모양이다. 그 중에서도 예전부터 좀 가보고 싶었던 '동묘가라지'를 찾았다.

     

    업체 제공 사진.

    동묘가라지는 '진짜 여기가 맞아?' 싶은 골목을 한참 들어가야 나온다. 심지어 입구가 골목 안쪽이어서 큰길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이름답게 진짜 차고같은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겉으로는 여기 식당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위치에 있다. 주변은 여전히 사용되는 인쇄소 등이 있는 좁은 골목이고. 그러나 다들 어떻게들 찾아오는지 (물론 방송에도 나오고 해서 나도 아는거지만) 꽤나 늦은 저녁시간이었음에도 1팀의 대기가 있을 정도였다. 대기는 안에 있는 기계로 하며, 대기시에 미리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서 음식은 그럭저럭 빨리 나오는 편.

     

    힙한 내부.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 힙하다. 아마 진짜 지하주차장 쯤으로 사용될법한 공간에 이렇게 아늑한 아지트같은 공간을 차려놓다니. 꽤 괜찮은 탭리스트를 갖추고 있고, 음식은 디트로이트 피자와 파스타 등 적당한 양식이다.

     

    와이프 신상 보호 ㅋㅋ

    그리고 의외로 조명이 여기저기 포인트로 잘 설치되어 있어 나름 사진도 잘 나오는듯! 우리는 운 좋게도 안쪽의 넓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가장 안쪽 원형테이블이 가장 좋은 자리인 듯하다. 우리는 블록버스터 피자 작은 것과, 인생크림파스타를 주문했다. 원래는 술 마실 생각이 없었지만 맥주가 2+1 행사를 하니 마시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

     

    인생크림파스타.

    오, 크림 질감이 좋다. 그리고 넓적하게 올라간 닭고기가 꽤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맥주를 음식과 같이 달라고 하여 파스타와 맥주를 먼저 즐길 수 있었다. 크림은 진하고, 그렇다고 느끼하지 않게 은근 매운맛이 있는 편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크림소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할만한 맛.

     

    그리고 치킨 스테이크 썰기.

    사실 개인적으로는 파스타보다는 치킨이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껍질이 바삭하게 잘 익은 맛있는 치킨이었다.

     

    맥주. 아마도 어메이징 브루잉의 무슨 맥주였는데 기억은 잘...

    그리고 맥주. 여기 탭리스트가 은근 괜찮다. 그리고 보기로는 와인도 팔고 술먹기에 좋은 분위기, 아, 이런 아지트같은 곳은 왜 동네에는 잘 없고...

     

    그리고 대망의 디트로이트 피자.

    피자를 좋아하는 나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육식맨 채널에서 디트로이트 피자를 본 후 압구정까지 가서 디트로이트피자를 맛보고 온 적이 있다.

    (8) 디트로이트 피자 : 안 먹어본 사람 모두 유죄. (Detroit Style Pizza) - YouTube

    압구정 디트로이트 피자 검색 - 네이버 지도 (naver.com)

     

    네이버 지도

    피자덕후 피자힙

    map.naver.com

    이걸 보고, 먹고 미국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또 디트로이트 피자를 하는 집이 나오다니. 동묘가라지의 디트로이트피자도 맛있었다. 물론 직접 본토에서 먹어본 적은 없으니 어떤게 더 본토스러운지는 알 수 없지만, 동묘가라지는 세 피자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던 느낌. 개인적으로는 가장 오른쪽에 있는 매콤한 새우가 들어간 부분이 가장 좋았다. 어디든 가까운 곳으로 가면 디트로이트 피자가 무엇인지는 알 수 있는 느낌.

     

    최근 건강을 위해 술을 줄이고 있는데 사실 이런 집을 가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괴롭다. 어쨌거나 동묘에서 힙한 식당을 찾고 있다면 여기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피자도, 파스타도, 맥주도 모두 맛있었던, 심지어 분위기도 힙하던 집이니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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