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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HIATUS - Trash We'd Love
    듣기 2009. 9. 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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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IATUS - Trash We'd Love

    난 ELLEGARDEN의 팬이다. 심지어는 한국 가수들 콘서트도 잘 안가는 마당에 이분들 오신 두번을 갔다지.
    우리나라에 발매된 앨범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나왔던 싱글이며, 라이브 곡도 찾아서 들을 정도로 좋아한다.

    음, 엘르가든의 매력이라면 역시 보컬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영어 발음,
    그리고 '일본삘'에 젖어있지 않은 상쾌한 이모코어를 들려준다는 것이겠지?
    그런 덕분인지 우리나라 CF에서도 상당히 많이 쓰였다. 모 은행 CF에 쓰였던 Make a wish 라거나,
    모 핸드폰 선전에 쓰였던 Marry me 라거나, 모 자동차 선전에 쓰이고 있는 My favorit song 등등.

    그런데 이게 왠일. 엘르가든 활동 중단?
    나 군대간 동안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소리란 말인가. 물론 그 전부터 좀 삐걱거린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엘르가든은 죽을때까지 함께일줄 알았다고. 그런 주제에 이름은 보컬밖에 모르지만.

    그리고 찾다보니 나온 이 앨범, 이게 바로 보컬 호소미 다케시가 만든 밴드, the HIATUS의 Trash We'd Love.
    실컷 들었으니 내 블로그 영광스런 첫 음악 리뷰에 사용해주지.

    앞으로 이루어질 모든 음반 리뷰는 트랙 각각의 평 - 총평 정도로 진행할까 한다.
    그러니 우선 트랙 각각을 보자면


    1. Ghost in the rain

    이게 아마 타이틀일거다.
    시작부를 울리는 건반악기의 소리가 상쾌한 느낌을 주는데,
    엘르가든의 노래보다 세련되고 매끄러워졌다는 느낌?
    뒤로 갈수록 드럼비트와 함께 음이 화려해진다.


    2. Love train running

    역시 건반으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인상적인 느낌.
    처음에 듣다보면 살짝 그냥 느린 템포의 노래일 것 같지만 40초대에 신나는 ROCK!
    Away now~ 하면서 반복되는 후렴구의 음도 인상적이고, 소위 말하는 달리는 부분도 좋다.


    3. Centipede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제목인 Centipede는 지네라는 뜻.

    By twice the speed of gravity
    중력의 속도의 두배로
    Worn out by my depravity
    나의 타락때문에 기진맥진해
    I'm breathing in disunity
    나는 불일치를 들이마시고
    And breathing out insanity
    광기를 내뱉지.
    I'm trapped inside infinity
    나는 무한의 안쪽에 붙잡혀
    And have lost sight of a trinity
    삼위일체의 시야를 잃어버렸어
    I'm looking at fatality
    나는 죽음을 찾고 있어
    Like a skeleton's eternity
    해골의 영원과도 같은.
    출처 : 지음아이커뮤니티 (http://www.jieumai.com)
    해석은 나. 엉망진창일테니 대충 보도록.

    특히 이부분. 뒤에 각운을 맞춘게 딱딱 떨어지는 맛이 있다.
    진짜 이 노래를 공연에서 들으면 완전 달려줄 수 있을텐데.

    이 노래가 익숙한 이유는, 어쩐지 ELLEGARDEN의 Space sonic 이랑 Salamanda를 섞어놓은 기분이라서?
    뭔가 느낌이 비슷하지만 엘르가든의 노래가 좀 더 공격적인 느낌이다.


    4. Silver Birch

    여지껏 달리는 느낌을 살짝 쉬어가는 중간정도 템포의 곡.
    엘르가든 노래중에 Good morning kids 정도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제목은 은빛 자작나무.


    5. 堕天

    처음 기타소리로부터 이어지는 드럼비트가 작렬!
    더군다나 일본어도 너무너무 잘하는 우리 보컬군.
    괜히 일본 밴드가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넘버.


    6. Storm racers

    어쩐지 도입부가 Salamanda의 느낌이 난다.

    'Cause nothing is wrong
    Never going back there
    Leave it behind
    Not a monster I swear
    Don't like the fact that I'm taking cover
    Baby we should just do it right
    Don't worry
    We're not going under
    If anything goes wrong
    Keep it right there
    Maybe I feel like I'm taking control
    We've got to break it down
    Hey just a little bit
    출처 : 지음아이커뮤니티 (http://www.jieumai.com)

    특히 이부분. 위의 Centipede 의 부분처럼 묘한 운율감이 느껴지는게 신난다.
    내가 이 앨범에서 좋아하는 두번째의 곡.
    꽤 발음 어렵고, 리듬도 살짝 엇박이라 실제 부르려면 대단히 힘들듯?
    해석은 못하겠엉...


    7. Little Odyssey

    어라, 이 곡은 락넘버가 아니다.
    사실 처음 건반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걸 듣고있자면 틀림없이 락이 시작되겠지!
    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듣게 되겠지만 그냥 죽 노래를 부른다.
    크. 발라드까지 소화하는 호소미씨 너무 굉장한거 아님?

    음, 옛날 올드 락은 잘 모르지만, 약간 그런쪽의 느낌을 노린 듯도 하다.
    퀸? 잘 몰라도 살짝 그런 느낌.


    8. The Flare

    도입부는 강렬한데 진행은 부드럽게 간다.
    문제는 후렴, 이부분.

    Start the light
    Let's end the night
    You carry on no matter what
    Sympathy
    A golden ring
    The flare will blind
    Both you and I
    출처 : 지음아이커뮤니티 (http://www.jieumai.com)

    화려해! 뭔가 화음도 들어간데다 기타에 드럼비트에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화려한 음악.
    스피커로 들으면 좀 덜한데, 나같은 경우 커널 이어폰으로 듣기 때문에 듣다보면 진짜 환상적이다.
    역시나 이 부분, 운율이 느껴져.


    9. 紺碧の夜に

    감청색의 밤에... 제목 맘에 들어.
    뭐, 그냥 밝은 느낌의 락넘버다. 역시 일본 밴드라는걸 과시라도 하는 듯, 완벽한 일본어 구사.
    엘르가든의 ジタ-バグ와 비슷한 느낌이다.


    10. ユニコーン

    I just wanted to see this blue
    I just wanted to keep it true
    I just wanted to be with you and make you happy
    I just wanted to see this blue
    I just wanted to keep it true
    I just wanted to be with you and make you happy
    Is this too much to ask for now
    출처 : 지음아이커뮤니티 (http://www.jieumai.com)

    제목이 유니콘.
    뭐라고 해야하지, 스코틀랜드? 드럼을 타다다닥 치면서 계속 반복되는 리듬이 있는데,
    어딘지 유럽 국가의 전통 리듬이었던 듯한 느낌이 든다.
    뒤로 가면 갈수록 계속 화려해지는 곡.
    역시나 위의 영어가사에서는 딱 라임이 느껴지지 않아?

    여담이지만 허니와 클로버에서 야마다를 수호하는 유니콘이 생각나고 말았던 곡.


    11. Twisted maple tree

    이거, 이거, 명곡.

    Inside my mind
    I wonder where we'll go
    You walk two steps ahead of my bare feet

    Dark sky is seen
    Through twisted maple trees
    I don't know why but
    I hope you don't look back

    You are fine
    I'm wrong
    It's always on my side
    I'm dead
    My fault
    You can not forgive me

    You shade your face
    And murmur something like
    "Should I regret the color of my dress"

    You are fine
    I'm wrong
    It's always on my side
    I'm dead
    My fault
    You can not forgive me
    출처 : 지음아이커뮤니티 (http://www.jieumai.com)

    가사는 이렇고, 노래도 좋지만
    압권은 3분대부터 노래 끝날때까지 계속되는 혼신의 힘을 다한 연주!
    와, 연주가 거의 2분 가까이 되는데 진짜 압도되는 연주다.
    계속해서 울리는 건반소리가 난 인상적이었던 듯.


    젠장, 뭘 알아야 앨범도 평론을 하지.
    아마추어가 중얼중얼 거려봤지만 일기의 수준을 못넘는군...

    전체적으로 지난시절 엘르가든의 노래들과 비교될만한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일단 딱 듣기에도 엘르가든 시절의 노래와 비슷한 노래도 많고,
    보컬이 같으니까 모르고 들으면 '어라? 엘르가든이 좀 세련되어졌네?' 하는 느낌의 곡도 많고.

    그렇다고 발전이 아예 없었던건 아닌지라,
    엘르가든 노래에서는 좀 듣기 힘들었던 건반 악기의 사용이라거나
    확실히 엘르가든보다 더 매끄러워지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MR,
    락을 벗어난 다른 시도도 괜찮은 편이었고.

    한가지 아쉬운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엘르가든의 명곡인 I hate it 을 뛰어넘을만한
    발라드 넘버가 없었다는게 좀 아쉽다. 엘르가든이 발라드 넘버도 괜찮은데.


    어쨌거나 당당히 추천해줄만한 좋은 앨범.
    평점은 ★★★★ / 5개 만점

    FOR - 왕년의 엘르가든 팬이었던 당신, J-ROCK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당신.
    AGAINST - 시끄러운 음악이 질색인 당신, 이모코어를 좋아하지 않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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