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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구로동/대림역 라꾸긴
    내돈내산맛집 2022. 12. 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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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까야의 미덕은 뭘까. 개인적으로는 맛있는 생맥주, 괜찮은 해산물 안주와 튀김 정도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가격까지 합리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대체로 비싼 식재료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 이자까야는 가격도 비싼 경우가 많기에 선뜻 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 저렴하면서 괜찮은 이자까야가 있다? 그런 곳은 바로 지역의 축복이라 불리우며 핫플이 되고 말지. 대림역이 제일 가깝긴 하지만 대림역, 신도림역 모두 먼 곳, 구로동에 위치한 라꾸긴은 그야말로 구로동의 축복이라고 불릴만한 곳이다.

     

    핀 나간 생맥으로 시작.

    라꾸긴은 평일 저녁에 워크인으로 가기는 좀 빡셀 때도 많다. 이 날은 토요일로, 약속이 하나 깨지면서 급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지역의 특성상 차라리 주말이 좀 가기 편한 것 같기도. 물론 이 날도 손님은 거의 만석이었고, 예약하지 않았더라면 대기해야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어쨌거나 일단 생맥으로 시작. 라꾸긴에서는 산미구엘 생맥을 사용하는데 잘 뽑은 산미구엘은 당연히 맛있다. 오토시는 미역 마요네즈 무침(?)인데 꽤 먹을만하다.

     

    모둠회 대자. 회가 두 조각씩 나온다.

    이게 3만원 중반이니 이자까야 치고는 대단히 저렴한 편. 그렇다고 회의 퀄리티가 떨어지느냐면 하나하나 맛이 정말 좋았다. 회를 왕창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맛있는 회를 종류별로 몇 조각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정도면 더 바랄 것이 없는 퀄리티와 가격. 방어와 줄전갱이가 맛있었다. 광어도 물론 맛있었고.

     

    오징어 다리 튀김.

    말해 뭐해. 바삭하고, 쫄깃하고. 그 와중에 오징어 선도도 좋고, 익힘 정도도 지나치지 않아서 몰캉하니 맛이 좋았다. 이쯤 되면 맥주를 달릴 수 밖에 없지. 아마 이 날 맥주를 각 세잔 씩은 먹었던 듯.

     

    그리고 라꾸긴의 자랑, 우니진미.

    딱 보이는 그대로의 음식. 일종의 치라시 스시, 카이센동 미니 버전처럼 보이는데 우니, 연어알, 생선조각, 조미한 밥까지 그야말로 밥안주의 궁극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당연히 그냥 비벼서 퍼먹어도 되지만 진짜 맛있게 먹는 방법은 따로 있다.

     

    김에 싸먹기!

    이렇게 먹는게 정석이지! 그나저나 사진 상태가 무엇... 손톱은 또 왜이리 길고. 어쨌거나 저렇게 먹으면 뭐 고급 스시집 부럽지 않은 맛이니 그냥 술을 죽죽 먹거나 배를 채우기에도 매우 만족스러운 맛인 것. 그러나 아쉽게도 이건 테이블 당 1회 주문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사이 좋게 나눠먹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림-신도림 라인에서 신도림의 몇몇 고급 이자까야를 제외하고는 이자까야가 애매한 상황에서 라꾸긴은 가격이 지금보다 비싸대도 잘 될 것 같은 집이다. 당장 얼마 뒤부터 산미구엘 맥주도 가격이 오른다니 맥주 가격 오르기 전까지 몇번 더 가봐야겠다. 가격, 맛 어느 하나도 빼놓을 것 없이 만족스러운 이자까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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