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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월화갈비내돈내산맛집 2023. 5. 8. 23:18반응형
블로그... 그것은 계륵. 도대체가 꾸준히 할 수가 없으니 맛집블로거의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이러다간 영원히 안쓸 것 같아서 간신히 찾아 쓰는 지난 달의 기록.
와이프는 돼지갈비를 좋아한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음식은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법칙에 따라 나는 돼지갈비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양념에 잰 고기는 매콤한 계통의 양념, 제육볶음류를 빼고는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고기는 생고기를 구워서 소금 찍어먹는게 가장 맛있지 않나? 심지어 양념고기는 굽기도 어렵고 타기도 잘 타고. 어쨌거나 와이프 생일로 가족모임을 했기 때문에 음식은 돼지갈비로 결정. 문래동에 월화갈비가 생겼다기에 이 곳으로 결정했다. 일단 구워준다는 점에서 100점이야. 태울 일은 없겠군.
일단 뭐, 대부분의 문래동 가게가 그렇듯 힙하다. 문래동 식당들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었지만 월화식당이라는 배경이 있다고 하니, 좀 낫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입장.
일단 저 돌판은 굽는 용도는 아니고,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하는 용. 고기는 초벌되어 나온다.
말 안해도 되어 나같은 I에게는 편한 편.
깔끔하다. 기물도 모두 맞춤으로 준비한듯. 문래동을 테마로 한 만큼 쇠접시도 멋지다.
담양식 석갈비를 모토로 한다는데, 마늘폭탄 갈비가 한정판매길래 주문해보았다. 말 그대로 마늘이 폭탄! 마늘은 그냥 쌩 다진마늘은 아니고 달달하게 꿀에 절인 마늘이었는데 고기와 궁합이 좋았다.
딱 기대되는 그 맛이랄지. 고기 야들야들하고, 마늘 풍미 터져나오고. 아주 좋다.
반찬도 꽤 구성이 좋다. 절임류와 쌈장, 그리고 순두부. 순두부 먹을만했음.
어딜가나 하이볼을 판다. 맛은 그냥 저냥.
옆에 마늘은 마늘폭탄에서 덜어 담은 것. 담양식 직화구이는 담백하니 구울 필요도 없고 딱 좋았다.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맛있는 법이다.
라면은 늘 맛있지.
볶음밥도 뭐 맛있지.
가족 회식하기에 나쁘지 않았고, 문래동의 분위기를 살린 집이었다. 고기는 구워주는 비용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정도. 한 판에 둘이 먹으면 적당하고, 고기만 먹으려면 4명이서 3판은 먹어야 될지도. 개인적으로는 좀 더 편한 의자에서 먹고 싶은 느낌은 들었다.
문래동에서 돼지갈비 땡길 때, 그 굽고 어쩌고 하는 과정 생략하고 바로 결과물을 받아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되리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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