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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석계역 스시다온
    내돈내산맛집 2023. 5.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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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스시 오마카세를 몇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예전에는 스시 오마카세 한 번 가려면 강남이든 홍대든 번화가를 나갔어야만 했는데, 이제는 어느 동네에나 찾아보면 그럴싸한 곳이 있다. 한편 학교도 코로나를 벗어나려는지 몇년만에 협의회비가 나왔다. 근처에 괜찮은 오마카세집은 어느덧 인기가게가 되어 갈 수가 없고, 지하철을 좀 타야되지만 성북구의 희망이라는 스시다온이 갈만한 상황이어서 예약하고 출발. 예약은 캐치테이블로 가능하고, 다른 초유명 오마카세에 비해 예약 난이도는 쉬운 편이었다.

     

    입구 사진

    근데 이 가게, 정말 주택가 한가운데 뜬금없이 있다. 역에서 골목으로 한참 들어가다 연립주택 골목 1층에 있는 특이한 위치. 그런데 웬걸, 이런 애매한 위치, 애매한 시간에 가게가 만석이었다. 사람들 대단해.

     

    기본 세팅.

    다찌가 길고 거의 15명은 들어갈 것 같다. 좁고 답답한 점 없이 쾌적하게 시작.

     

    차완무시.

    감자 퓨레를 얹으셨다고 했나, 바로바로 안쓰니 기억은 안나지만 첫 음식부터 이미 너무 맛있었다. 이날 비도 추적추적 오고 은근 썰렁한 날이었는데 속을 따뜻하게 덥혀주니 바로 식욕이 도는 중.

     

    뭔가 생선 튀김.

    튀긴 음식이 맛없기도 쉽지 않지만, 온도도 뜨겁고 맛있었다.

     

    회무침

    산뜻한 시작으로 좋았다.

     

    치즈두부와 토마토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하는데, 사실 저 두부가 츠마미로 나오는 음식들 중 베스트. 와, 녹진하니 입에서 사르륵 풀어지는게 정말 맛있었다. 뭔가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서 계속 기대감을 높이는 느낌이었달지.

     

    흰살 생선

    특별히 찍어먹거나 할 것 없이 다 조미를 해주셔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었다. 밥의 온도며 질감이며 너무 좋았고 샤리가 달지 않아서 좋더라.

     

    초밥 베스트. 생새우를 그릴링하셨다고.

    이거 진짜 너무 기억에 남는다. 저 석쇠자국이 폼이 아닌 것이, 입에 넣는데 그윽한 불향과 함께 탱탱한 새우살이 녹으면서 정말 기가 막힌 맛이었다.

     

    바로바로 안쓰면 기억이...

    늙었나보다. 다 맛있었다는 것만...

     

    아마도 삼치?

    와사비는 따로 얹은 것인데 개인적으로 와사비를 좋아해서 많이 얹어 먹어도 상쾌했다.

     

    안키모

    초밥집에 오면 늘 저 김이 너무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하고 싶어짐.

     

    가쓰코

    개인적으로는 그닥 선호하지 않는 생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었음.

     

    청!어!

    맛있!어! 은근 청어를 다루지 않는 집이 많은데, 나오면 너무 반갑다. 값이 그리 비싼 생선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가시가 많아 처리가 힘든가보다. 근데 진짜 등푸른 생선의 맛이란 이런 것! 이라고 하려면 청어가 필수다.

     

    참치

    생참치였고, 아까미가 늘 그렇듯 깔끔한 맛.

     

    후토마끼

    그리고 이거지. 개인적으로 오마카세의 만족도는 후토마끼에서 결정된다고 본다. 최근 먹었던 다른 오마카세도 괜찮았지만 후토마끼를 안줘서 뭔가 마음이 상했던...

     

    꼬!다!리!

    거기다가 꼬다리까지? 아, 이건 진짜 행복 그 자체다. 한 입에 우겨넣고 꾹꾹 씹고 있으면 이게 행복이지 싶은 것. 

     

    핀 나간 국수

    식사는 뭐 그냥 저냥.

     

    계란.

    아, 이건 폭신폭신 맛있었다. 이게 진짜 계란만으로 되는건가?

     

    디저트까지.

    디저트도 나름 수제 맛이 나는 좋은 셔벗.

     

    심지어 음식도 맛있는데 담당해주신 쉐프님의 입담이 좋으셔서 정말 즐겁게 먹을 수 있었던 식사였다. 워낙 집에서 멀기에 자주 오기는 어렵겠지만서도, 또 회식의 기회가 온다면 한 번쯤 더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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