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맛집] 회기역 오앤디

좋은 공간을 따지기 시작하면 늙었다는 신호라던데, 나는 이미 늙었나보다. 여전히 맥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밥먹고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 공식적으로 점심을 나가 먹던 날, 식사하고 근처 카페를 찾으니 분위기가 사진부터 너무 좋은거라.

 

힙한 간판.

이 분위기다. 한적한 골목에 자리잡은 모던한 카페. 가게 로고도 이탤릭체 영어일 뿐인데 뭔가 힙하다. 카페 메뉴와 디저트를 취급하고 있었고, 저녁에는 위스키도 파는 듯. 커피를 시키고 자리를 잡았다.

 

나무를 적극 활용한 디자인.

정말 심플하고 깔끔하지 않은가? 동선도 혼자 영업하기에 아주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사장님 혼자서 커피 제조, 서빙까지 하고 있는 환경인데 창도 넓고 아주 쾌적했다. 시그니처 아인슈페어와 아이스 드립커피를 주문.

 

오, 위스키 얼음

아이스 드립 커피는 덜어먹을 잔에 위스키 얼음을 따로 주셔서 더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던 듯.

 

내가 주문한 아인슈페너.

크림 맛이 진하고, 커피는 쌉쌀해서 좋은 메뉴였다.

 

음악 선정도 좋아서 한참 멍때리다 나올 수 있었던 좋은 분위기의 카페였다. 왜 이런 카페는 우리 집 근처에는 없냐고. 모던한 카페를 추구한다면 한 번 쯤 들러봐도 좋을 법한 카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