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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회기역/경희대 삼삼뼈국
    내돈내산맛집 2023. 8. 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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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본 게시물에서, 감자탕이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많이 든 음식이라는 것을 보았다. 물론 나트륨과 지방, 칼로리도 높아서 문제였지만. 여하튼 감자탕은 그런걸 다 떠나서 맛있다. 그러면서도 먹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등뼈를 직접 시장에서 파는 가격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사실 돼지 등뼈는 싸다. 귀찮은걸 어떻게든 넘긴다면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뼈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도 먹을 수 있는 것. 그래서 할머니는 여름이면 감자탕을 한 솥 끓여두시기도 했고, 신혼 초에도 한 번 배부르게 해먹은 적이 있다. 추가로 감자탕은 어디서나 맛있지만, 반대로 어디서도 엄청난 만족감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 이건 사실 한국식 탕류의 대부분이 가지고 잇는 문제이기도 한데, 어쨌거나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그러던 와중 점심으로 괜찮은 감자탕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게 된 삼삼뼈국. 감자탕이 뭐 그냥 그렇겠지 하고 갔는데, 여긴 좀 달랐다.

     

    깔끔한 가게 외관.

    점심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사람이 꽤 많았다. 그리고 기존의 감자탕집이라고 하면 생각하게 되는 낡고 아재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뭔가 깔끔하게 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실제로 가게에는 할머니 모임부터 젊은 학생들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감자탕을 즐기고 있었다.

     

    하이볼! 낮술!

    그리고 즐거운 낮술. 요즘 유행하는 하이볼도 있어서 점수 플러스.

     

    맛있는건 두 장 찍기.

    우리는 미나리감자탕 작은 것을 시켰다. 와, 이미 미나리가 잔뜩 들어간 비주얼부터 합격.

     

    이렇게 미나리를 해체하여 국물에 담가 먹는다.

     

    끓는다! 바글바글바글바글

    와 감자탕에 미나리라니. 이 싱그럽고 개운한 맛이 정말 감자탕의 마지막 한 키였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뼈에 붙은 고기도 푸짐해. 우거지도 맛있고 채소가 충분히 우러난 국물은 맑으면서도 깊었다. 이 정도면 감자탕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맛.

     

    거기에 육전

    하... 육전 퀄리티도 참 좋다. 이벤트로 9천원에 먹었는데 이 육전이 9천원이라니. 이건 먹지 않는 것이 손해다.

     

    육전에 올려 싸 먹는 고명.

    미나리와 새콤하게 절인 무채였는데 아주 좋았다. 육전에 싸서 입에 넣으면 입에 꽉 차는 즐거운 맛. 아쉽게도 육전을 먹느라 배가 불러서 볶음밥에 사리를 넣어 먹지 못하였는데 나중에 언젠가 친구들과 가게 되면 사리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싶은 맛이었다.

     

    또 여기는 매콤한 감자탕 말고 맑은 감자탕이 유명하다고. 언젠가 먹어 볼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왜냐면 근처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면 최우선으로 고민할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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