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코쿠] 마쓰야마 3일차 - 이마바리 성, 타월 미술관, 반스이소, 고이치 가라아게

아침에 눈을 뜨니 부지런한 친구가 옆의 베이글 가게 Navy Bagels에서 베이글을 포장해왔다고 한다. 와, 베이글 속 실한 것 보소. 맛도 그만치 풍부했다.

 

든든한 아침, 행복한 여행.

그리고 차로 한시간여를 달려 이마바리로. 여기에도 한국인 쿠폰을 이용해 들어갈 수 있는 이마바리 성이 있었다. 바닷물을 끌어다 해자로 쓴, 바다에 인접한 성이라고.

 

어차피 다 재건축한 건물이지만.

사실 일본 성을 몇개 봤더니 이제 별 감흥은 없었다.

 

아재들이란...

그래도 인증샷은 남기는 것이 예의.

 

천수각에 오르기 전 있는 신사.

빨간 도리이가 인상적이다.

 

천수각에서 본 바다.

저 멀리 구루시마 해협 대교가 보인다. 실제로 저 해자는 바닷물을 끌어와서 바다 물고기가 살고 있고, 낚시 하면 잡히기도 한다고.

 

인근에는 타올 박물관이 있어서 가보기로 하였다. 사실 워낙 시골이라 볼게 없어서 한 선택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웠다.

 

디즈니!

단지 수건만 있는 것이 아니고, 수건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도 많이 팔고 있었다.

 

귀여운 캐릭터.

이런 기정용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정신을 못 차리고 구매했을지도.

 

수건 원사.

색감이 참 화려하다.

 

방직기계와 그걸 설명하는 타올 재질의 기린.

방직기는 움직이는 것이 반, 움직이지 않는 것이 반이었다.

 

무-민.

그리고 어쩐 일인지 무민 테마로도 전시가 한창이었다. 무민을 좀 알고 가면 더 좋았을 듯?

 

색채의 향연!

화려한 배경과 그렇지 못한 아재 1.

 

수건에 수를 놓아 만든 예술 작품.

또 하와이를 배경으로 자수 공예를 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해 두었는데, 하나같이 화려하고 예뻤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

근데 그걸 왜 여기서... 싶지만 그래도 알아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원화를 수건재질의 벽화로 만든 것.

우리들의 신 공주님 엘사도 한 컷.

 

또 겨울왕국.

나 엘사 좋아하네.

 

갈변된 키티.

잘 익었나보다.

 

다 보고 나니 배가 고팠는데, 마침 타올 박물관에 가성비 좋은 런치 메뉴를 파는 중국집이 있던 것! Wanfuchin에서 점심 메뉴를 주문했다.

 

아마도 팔보채?

친구가 시킨 것 1.

 

특제 구운 돼지고기와 후라이.

내가 시킨 것.

 

마파두부.

이날의 베스트. 마파두부. 이렇게 먹고 인당 1500엔 정도가 나왔으니 아주 가성비가 훌륭하다고밖에. 이 인적 드문 곳에 바먹으러 오는 사람도 꽤 있는지 거의 점심장사 끝물이었는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미컁차. 관용인듯.

다시 마쓰야마로 돌아와 시내구경을 하기로. 시청에는 미컁 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반스이소에서.

프랑스 풍으로 지어진 별장이었다고. 지금도 뭔가로 쓰는 모양인데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한껏 불량스럽게.

이런걸 보면 타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는 아재들.

 

그리고 밥먹으러. 저녁은 가라아게 정식을 먹기로. 고이치라는 가라아게 가게였고, 990엔 정식이 괜찮아 보여서 들어갔다.

 

한껏 지친 친구들.

여행의 마지막이 다가오니 점차 쩔어가는 모습이다.

 

가라아게와 치킨난반 정식.

이게 990엔? 정말 놀라운 가성비다. 치킨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고.

 

이건 깐풍기인가.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제 생활물가는 확실히 일본이 더 저렴한 것 같기도 하고.

 

저녁을 실컷 먹고 슬슬 돌아다니다가 역시 무료 쿠폰으로 관람차를 타러 왔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꼭대기에 있는 대관람차다. 이런 쿠폰을 받으면 뽕을 뽑자는게 우리의 정신인지라...

 

야경.

생각보다 고층 건물이 없어서 이런 야경을 보기 쉽지 않았던 듯.

 

에비스.

맥주로 마무리. 이렇게 2023년의 여행도 슬슬 저물어 가... 는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