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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도쿄] 도쿄 3일차 - 스미다가와 불꽃축제, 아사쿠사, 진보초 헌책방거리, 카가리
    해외여행 2023. 11. 1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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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간 다음 여행 갈 때까지 다 못쓰지. 스피드!

     

    이 날도 특별한 계획은 없었지만, 밤에 스미다가와 불꾳축제를 한다길래 그걸 보고자 했다. 마침 친구도 코로나 격리에서 풀리는 날이라 불꽃축제를 보고 밤 늦게 만나기로.

     

    도쿄 메트로&서브웨이 티켓 2일권

    도쿄의 교통이 상당히 복잡한 편이지만 굳이 JR선을 꼭 타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티켓 정말 강추한다. 특히나 더운 여름 그냥 지하철이 보이면 냅다 타도 큰 문제 없는 정도였다. 거의 1역 이상 승차였음.

     

    아사쿠사 뇌문.

    그러고보니 도쿄를 그렇게 오면서도 아사쿠사를 안와봐서 아사쿠사로. 사람이 너무 많았다. 특히나 불꽃놀이 한다고 더 많았음.

     

    상점가.

    유명하지만 그닥 볼 것 없는 상점가를 지나,

     

    아사쿠사 본관(?)

    또 문을 지나,

     

    향을 쐬면 병도 낫고 병에 안걸린다고.

    나도 이런 향 한번 쐬어주고,

     

    구경하고 나옴.

    음, 유명하지만 뭐 그냥 그랬다.

     

    친구가 진보초에 헌책방 거리가 너무 좋다길래 슬슬 가보기로. 근처의 본디 카레에서 점심을 먹었다.

     

    시그니처 감자.

    감자와 버터가 나오는데, 뭔가 시그니처인듯.

     

    이렇게 버터를 녹여서...

    먹으려고 했는데 버터가 잘 녹진 않더라. 감자 자체는 맛있었다.

     

    치즈 밥.

    밥이 나왔다. 치즈가 좀 얹어져 풍미가 좋은 밥이다.

     

    이렇게 조금씩 덜어서 먹는다.

    마침 특선으로 포크립 커리가 있길래 그걸로 주문했는데 포크립이 꽤 실한게 괜찮았다.

     

    적당히 먹고는 부어서.

    커리의 맛이 굉장히 진하고 맛있었다. 확실히 일본 커리의 수준이 높구만. 배도 채웠겠다 진보초로 슬슬 걸어서 이동했다.

     

    소학관!

    와, 만화의 성지 소학관. 아니나 다를까 코난의 장면이 딱! 주말이라 문은 닫혀있었다.

     

    각종 팜플렛들.

    진보초 뒷골목에는 이처럼 각종 헌책, 인쇄물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는데 뭔가 일본 특유의 키치한 디자인들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일본의 책 디자인을 알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아 재미있었다.

     

    그 와중에 북한을 다룬 책만 이만큼.

    우린라ㅏ 서점에도 이만큼은 없겠는데 ㅋㅋ

     

    말 안듣는 시바 ㅋㅋ

    시바 전문 잡지도 있었다. 여전히 인쇄물의 영향력이 큰 모양이었다.

     

    마침 또 책걸이라는 한국 서점이 있길래 들러봄.

    한국 책이 많이 번역되어 있었고, 한국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꽤나 찾아오는 모양이었다.

     

    고서적 전문 책방도 들러봄.

    와 저 문위의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뭔가 일본의 문화가 가진 깊이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달지.

     

    스즈메 명소!

    미미즈가 튀어나오는 바로 그 굴! 여러 열차가 겹쳐서 다니는 곳이라 철도 덕후들의 성지라고. 사실 할 일이 없어서 여기저기 도쿄돔도 가보고 근처라 들러보게 되었다. 이젠 좀 쉬고 밥먹고 불꽃놀이를 보러 가야하므로 숙소로.

     

    가성비 좋은 비지니스 호텔...

    친구의 게스트룸에 있다 나오니 이것 참... 물론 좋은 숙소기는 했다. 혼자 묵기에는 너무나도 충분!

     

    긴자 카가리.

    그리고 긴자 카가리로. 여기가 미슐랭도 받은 토리파이탄의 끝판왕이라더라. 기대를 안고 가보니, 약간의 대기가 있었으나 충분히 기다랄만한 줄이어서 기다리기로 결정! 특선 토리파이탄과 완탕 3개를 주문.

     

    깔끔한 차림.

    워낙 사람이 많아서인지 앉기에 자리가 충분한 편은 아니었다.

     

    특선의 토핑.

    특선은 이렇게 토핑을 따로 내주고, 토핑의 양이 늘어나는 모양인데 다음에 간다면 굳이 또 이렇게 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냥 일반으로 먹을 듯.

     

    크... 이건 뭐 안 먹어도 맛을 알겠더라.

    이거지. 이게 토리파이탄의 극한이지. 트러플의 향이 녹아들어간 정말 진하다 못해 버터를 녹인 것 같은 닭육수의 맛이 매끄럽게 입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극한의 맛이다. 그러면서도 묘하게 깔끔한 맛이 있어서 먹는동안 물린다는 느낌은 또 거의 들지 않았다. 한 그릇에 3만원 정도라면 비싸다 싶다가도, 트러플에 이정도로 진한 닭육수로 만든 라멘을 먹는데, 그리고 미슐랭 맛집이라는데 이 정도면 적당하다는 느낌. 모르긴 몰라도 도쿄를 또 간다면 여긴 반드시 또 갈 것 같다.

     

    마법의 시간.

    넘어가는 석양과 노란 전등이 만들어내는 마법의 시간, 마법의 색감.

     

    그리고 불꽃놀이를 보러 이동.

    사실 큰 정보가 없었기도 하고, 메인 회장은 당연히 들어갈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구글 맵을 뒤져서 보일만한 곳을 찾았다. 한국의 불꽃축제는 대교 위에서도 볼 수 있었으니, 스미다가와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시라히게 다리라는 곳이 적절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 무작정 찾아간 것. 다리로 가는 동안 불꽃놀이는 시작했고, 사람들이 이미 골목골목에 자리를 깔고 보고 있었다.

     

    원래 꿈꾸던 광경!

    은 실패... 안전 사고를 우려해서인지 다리는 전부 막아놨더라. 심지어 중간에 꽤 많은 안전요원과 경찰이 멈춰서 구경조차 할 수 없게 계속 움직이라고 소리질러서 어떻게 찍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간신히 자리를 잡고 한 두어장 찍고 이동하는 도중 건진 사진.

     

    그래서 자리잡고 본 어떤 골목.

    그래도 다행인건 골목까지 사람을 통제하진 않아서, 지역 주민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의자를 깔고 구경하는 가운데서 나도 볼 수 있었다. 꽤 가까운 곳까지 내려왔는지 바람에 실려오는 폭죽 잔해물까지도 오는 나름의 명당이었다.

     

    그리고, 끝날때서야 찾아낸 진짜 명당.

    캬, 여기가 명당이었네. 구글 지도에 '칭복사'라고 치면 나오는 사찰의 옆 골목인데, 보니 임시 화장실까지 설치해둘 정도로 명당인 것 같았다. 그렇다고 사람이 너무 많지도 않아서 좀 미리 온다면 자리를 아예 잡고 편히 볼 수 있을 정도니 다음에 이 기간에 여행하시는 분은 꼭 도전하시길! 덕분에 스카이트리와 어우러지는 불꽃놀이의 하이라이트를 멋지게 감상할 수 있었다.

     

    여름의 풍물.

    한국에서도 제대로 못 보는 불꽃놀이를 도쿄에서 즐길 줄이야. 재미있었다!

     

    당연히 지하철은 탈 수 없고, 도보로 최대한 벗어나기로.

    아침에 지나갔던 아사쿠사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

     

    엄청난 인파.

    하, 이런데서 한 잔 하면 참 좋았을텐데.

     

    간신히 숙소 근처로 돌아와 사먹은 사이다.

    맛있었다. 뭔가 천연 사이다 느낌의 맛? 그리고 친구를 숙소 근처에서 만나 자전거를 타고 밤의 도쿄타워를 보러 이동.

     

    이것으로 하루에 스카이트리와 도쿄타워를 모두 보게 됨.

    그리고 집 근처의 이자카야로 다시 이동.

     

    해산물 샐러드.

    해산물 전문 이자카야라더니 정말 여러 해산물이 실하게 들어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치킨난반.

    있으면 늘 시키게 되는 치킨난반. 맛도 맛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한잔 하니 더욱 즐거웠다.

     

    마무리는 스미다가와를 바라보며.

    술을 마시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니 마치 대학교 시절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던 때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이제는 화제도, 관심사도 달라졌지만 그냥 말을 나누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할지. 그런 친구가 이젠 아예 일본에서 정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기에, 차마 한국에서 자리잡으라는 말은 해줄 수 없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낮에는 그렇게 덥더니만 강바람은 시원하고, 밤은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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