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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키스만 50번째 (50 First Dates, 2004)
    영화 2016. 2. 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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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정보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8227)


    1. Somewhere over the rainbow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Away above the chimney tops,
    That's where you'll find me.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birds fly.
    Birds fly over the rainbow,
    Why then - oh, why can't I?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Away above the chimney tops,
    That's where you'll find me.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birds fly.
    Birds fly over the rainbow,
    Why then - oh, why can't I?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Why, oh, why can't I?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Why, oh, why can't I?


    여자의 인생에 무지개가 드리웠다. 다만 여자의 무지개는 그녀가 원하지 않는 사이에 그녀의 인생을 무지개 위와 아래로 갈라놓았고, 그녀의 무지개 위에는 더 이상 어떤 것도 쌓을 수 없다.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은 단지 그녀가 그녀의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무지개를 깨닫지 못하도록, 또한 무지개 아래의 세계가 변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도록 무지개 아래의 평화로운 삶을 연기한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어차피 하루가 지나면 그녀의 무지개 위에 쌓이던 시간의 더께는 언제 그랬냐는 냥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아니 다들 그것이 최선이라 믿고 살아왔다. 그녀의 시간은 무지개가 드리우던 그 날을 기준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어느 날 남자가 그 무지개에 반하고 만다. 그 남자는 자신의 꿈인 또 다른 무지개를 쫓으면서도, 여러 이유로 진지한 사랑을 쌓는 것을 회피하던 남자였다. 그에게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달려드는 여자 관광객들과 하룻밤의 익명의 관계를 맺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아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필, 그가 무엇인가를 쌓아올려 진지한 관계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은, 그 위에 더 이상 무엇인가를 쌓을 수 없는 무지개를 지닌 여자였다. 남자는 꾸준한 시도를 통해 그녀의 무지개 위에 무엇인가를 쌓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고, 자신의 무지개를 포기하면서까지 무지개에 닿기 위한 탑을 쌓는다. 그래서 그 탑을 보고 여자가 자신의 머리 위에 드리운 무지개를 알 수 있도록, 그리고 여자가 남자를 볼 수 있도록.

    그렇게 무지개에 닿을 기록의 탑을 쌓던 어느 날, 여자는 남자가 더 이상 그 자신의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무지개 위에 어떤 것도 쌓을 수 없음 역시 깨닫는다. 그렇기에 여자는 남자를 보내려한다. 그리고 남자는 그녀의 무지개에 닿기 위해 쌓아올렸던 탑에서 자신의 흔적들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일기에서 남자의 이름을 지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지우고, 남자의 손으로, 이후에는 함께 만들었던 탑들을 해체하면서 여자는 남자를 지우고, 남자는 여자를 떠난다. 다음 날이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할 그 순간,

    "Can I have one last first kiss?"

    그렇게 남자는 자신의 무지개를 찾아 다시 발을 내딛는다.



    2. Wouldn't it be nice?



    Wouldn't it be nice if we were older
    Then we wouldn't have to wait so long
    And wouldn't it be nice to live together
    In the kind of world where we belong

    You know it's gonna make it that much better
    When we can say goodnight and stay together

    Wouldn't it be nice if we could wake up
    In the morning when the day is new
    And after having spent the day together
    Hold each other close the whole night through

    Happy times together we've been spending
    I wish that every kiss was never ending
    Wouldn't it be nice

    Maybe if we thinkin' and wishin' and hopein' and prayin'
    It might come true
    Baby then there wouldn't be a single thing we couldn't do
    We could be married
    And then we'd be happy
    Wouldn't it be nice

    You know it seems the more we talk about it
    It only makes it worse to live without it
    But let's talk about it
    Wouldn't it be nice

    Good night baby
    Sleep tight baby

    Good night baby
    Sleep tight baby



    자신의 무지개를 찾아 떠나던 남자는 문득 깨닫는다. 여자가 어쩌면 스스로의 무지개 위에 무언가를 쌓았는지도 모른다고. 남자는 발길을 돌려 다시 여자에게로 간다. 마법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자는 여전히 무지개 위에 어떤 것도 쌓지 못했다. 다만, 그 무지개에 겹쳐 보이는 것이 있어 꿈에 누군가를 보았는데 그게 남자였을 뿐이다. 남자에게는 그걸로도 충분했다. 그래서 남자는 결심한다. 그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일이었다.

    그저, 남자가 쫓던 무지개와 여자의 무지개를 겹치면 해결되는 일이었다.

    여자는 여전히 무지개 이후에 어떤 것도 쌓지 못한다. 스스로가 눈뜨는 장소도, 스스로가 낳은 딸도, 그리고 남자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여전히 여자의 곁에는 남자가 있고, 그리고 여자의 무지개에 닿을 커다란 성을 쌓고 든든히 서 있다. 그리고 자신의 무지개도 놓치지 않고 그녀와 함께 꿈을 향해 항해한다. 남자는 묻는 듯하다. 어때, 무지개 위에 아무 것도 쌓지 않아도 괜찮지 않아? 여자는 아마도 괜찮을 것이다. 남자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감히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유쾌하고 담담하지만 '무엇인가를 쌓을 수 없는 사랑이 가능한가'에 대한 메시지를 묵직한 직구로 던지는 영화였다. 영화에 다양한 음악들이 적재적소에 사용되었지만, 이 두곡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영화가 아닐런지. 그래서 그런지 의외로 화장실 개그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도 알콩달콩하지만 펭귄과 바다코끼리의 연기도 그에 못지 않은, 소소한 재미도 충분한 영화.



    덧. 식스센스 의문의 1패. 아직 안 본 분이라면 반드시 식스센스를 먼저 보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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