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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교육 PPT] 한국어 수업 PPT 4. 인사
    교육/한국어 교육 2022. 3.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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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문장!

    지난 시간까지 글자를 다 배웠다면 이제는 구문 학습이다. 물론 글자를 다 배웠다는 것이, 모든 학생이 글자를 자유롭게 읽는 수준은 당연히 아니다. 이전 3개의 PPT를 배운 것만으로 자유롭게 한국어를 읽고 쓸 수 있다면 그건 천재고, 수업을 한 이후에도 꾸준한 복습과 테스트, 반복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글자만 계속해서 배우고 있으면 학습 의욕 자체가 떨어져버리는데다가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특히 원어민과 외국어를 배울 때는 구문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글자를 배우고 난 시점에서는 간단한 일상 회화의 학습도 함께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목례와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인사는 목례가 익숙하지만, 목례가 없는 나라도 많기에 첫 인사인 안녕하세요/안녕에는 목례의 그림을 첨부하였다. 높임말의 개념이 없는 나라들도 있고, 높임법을 문법으로 설명하면 굉장히 어렵지만 그렇다고 인사말을 반말만, 높임말만 가르칠 수도 없는 노릇. 둘 다 가르치기로 했다. 다행이 키르기스스탄에는 높임법이 있어 개념 자체를 이해시키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악수가 기본 인사였다.

    내가 가르쳤을 때는 코로나 이전이었기 때문에 악수를 자유롭게 하던 시절이었다. 키르기스스탄도 구소련 지역이었고, 서양의 문화가 어느정도 있어서인지 악수가 기본 인사여서 어린 꼬맹이들도 스스럼없이 악수를 청하곤 했다. 우리나라도 악수 문화가 있지만 공손히 악수하려면 양손으로 악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가르쳤다. 이건 정확히는 인사말은 아니지만 자주 행하는 인사 행동이기에 명칭을 가르친 셈.

    어려운 삼중체계

    문제는 이처럼 한자어 인사 / 고유어 높임말 / 고유어 예사말 인사가 있는 경우다. 같은 뜻인데 3개의 인사말이 있다니... 3개를 모두 제시하긴 하였으나 학생들에게 기본은 감사합니다로 가르쳤고, 친구의 경우 고마워라고 말하라고 하였다.

    '안녕히' 시리즈 인사

    안녕히~로 시작되는 인사말도 난관 중 하나. 특히나 계세요, 주무세요 같은 경우 일반적인 뜻의 있다, 자다와는 형태가 달라지는 높임표현이라 문법적인 개념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고 그냥 구문 자체를 외우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한국의 고유 인사

    이해시키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안 가르칠 수 없는 '밥 먹었어?'. 사실 이건 실제로 밥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보다 안부 인사에 가깝기에 많은 외국인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학생들에게 설명할 때도 이건 식사의 유무를 실제로 묻는 것이 아닌, 안부 인사라고 하면 쉽사리 이해를 못하는 눈치였다. 뭐... 이건 문화적인 문제니까 어쩔 수 없지.

    자기소개 구문 안내

    인사말을 배우고 난 뒤에는 자기소개 구문을 만들어 연습시켰다. 이름 소개, 출생국 소개, 직업 소개로 나누어 각자 자신이나 예시에 해당하는 내용을 넣고 처음 만났을때 하는 인사와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넣었다. 당연히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고,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수준이며, 따라할 때 발음을 교정시켜주면 생각보다 그 날을 잘 따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다음 날에는 까먹지만.

    모르는 사람이 없는 우리의 톰 크루즈 씨

    그리고 예시를 통해 예문을 완성해 보는 연습이다. 톰 크루즈는 미국 사람이고, 영화 배우이니 자기소개 구문에 넣어서 발표해 보는 식이다. PPT에 여러 사진을 실어놓았는데, 벌써 7년 전 물건이라 지금과는 상황이 다른 인물들이 몇 있으니 지금 시류에 맞는 사람으로 바꾸면 될 듯하다. 물론 방탄은 저때부터도 키르기스스탄 학생에게 매우 인기였다.

     

    만들면서 느낀 것은, 외국어는 정말 개인의 흥미와 노력 없이는 배우기 힘들다는 것이다. 사실 글자를 배우고 구문을 익히는 수준까지는 그래도 흥미롭게 할 수 있으나 이후 문법, 일상 회화, 전문 회화로 갈수록 본인의 의지가 있지 않고서는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니. 지금 가서 다시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글쎄...

    4. 인사말.pptx
    1.0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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