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던 관악의 봄날. 이젠 다 져버린, 탐스러운 벚꽃송이 진달래는 봄이 되어도 어쩐지 처량해 보인다. 비를 맞아서 그런가. 이젠 의자에 조용히 해달라는 문구가 붙어 이런 사진도 분위기 있게 찍을 수 없구나. 비오는 날 사진기를 들고 나가는건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일이었다. 이게 내 마지막 관악의 봄이구나.
작년 겨울 폭설이 내렸던 적이 있다. 물론 그 때문에 한참 고생을 하긴 했지만 올해도 멋진 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