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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집 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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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여의도 진주집내돈내산맛집 2023. 6. 2. 11:13
콩국수, 참 희안한 음식이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콩국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어릴 적에는 싫어하기까지 했으니까. 일단 콩국의 식감, 맛 자체가 아동 입맛에 친화적인 것은 분명히 아니잖은가? 거기에 흔히 올리는 오이 고명, 애매모호한 간, 소금인지 설탕인지 정해져 있지도 않은 미묘함까지 더해지면 좋아하기도 쉽지 않은 음식인거라. 근데 신기하게도 어느새 여름이면 콩국수가 종종 생각나게 되었다. 아마 콩국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 먹은 것이 현대고 다니던 시절 가로수길 현대옥에서 먹은거였을텐데, 현대옥이 콩나물국밥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그 콩국수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콩 비린내가 콩 고소함으로, 닝닝한 맛이 슴슴한 맛으로, 소금과 설탕의 모호함이 소금과 설탕의 자유로 인식되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