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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천호동 그루바 - 정식 오픈 기념 파티
    내돈내산맛집 2022. 11. 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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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소개한 바 있는 그루바.

     

     

     

    [내돈내산 맛집] 천호동 그루바(Groova) - 가오픈(?)

    텀이 지나치게 길었다. 사실 블로그를 업으로 삼는 것도 아니고, 나는 본업이 따로 있다보니 삶에 치여 지치면 제일 먼저 그만두게 되는 것이 블로그다. 물론 블로그를 하는 일이 즐겁지 않느냐

    aeolian.tistory.com

    느슨해진(?) 바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바가 드디어 정식오픈하였다. 11월 25일 무려 정식 오픈 파티를 한다는 것을 듣고 오랜 팬이자 단골로서 가보지 않을 수 없어 (사실은 칵테일과 음식 모두 30% 할인이라는 이익에 끌린게 더 크지만) 바로 방문하였다.

     

    오프닝 이벤트 메뉴판.

    이전 메뉴판에 비해 시그니처 칵테일이 추가되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얘기한 매운 칵테일은 22번으로 들어갔고, 오프닝 이벤트로 안주는 축소, 그리고 아마 주당이라면 믹터스 한 잔 9천원에 더 눈길이 갈 듯. 칵테일 전 메뉴 30% 오프!

     

    그래서 첫 잔은 역시...

    내 원픽은 21.5, 와이프는 16번. 둘 다 시원하고 개운한 첫 맛으로 나쁘지 않았다. 오기 전에 간단하게 분식은 먹고 왔지만 안주도 먹고 싶어서 주문.

     

    양고기 파스타.

    양고기! 거기에 생면의 식감, 그리고 향신료와 중국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감칠맛, 고수... 예전 요츠바에서 스테이크를 시켜 먹으면서도 느꼈지만, 사장님은 요리에도 진심이다. 생경하지만 맛있어서 또 시켜먹고 싶은 맛. 양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안주로 너무 적절한 맛이었다.

     

    나이프를 쓸 일은 없었지만 라귀욜 나이프!
    왼쪽 와이프가 선택, 오른쪽 내가 선택

    왼쪽 15번, 오른쪽 22번. 왼쪽은 거품의 크리미함과 딸기맛이 섞였지만 그래도 술맛이 강하게 나는 예쁜 칵테일이었고, 오른쪽은 할라피뇨의 향이 확 나는 독특한 칵테일이었다.

     

    왼쪽 내 것, 오른쪽 와이프 것

    왼쪽은 23번, 오른쪽은 20번. 왼쪽은 지난번에 말한 멕시코 고추 리큐르가 들어가 매운 기운이 나는 칵테일이고, 오른쪽은 분자요리기법을 활용한 칵테일이라고. 저 크림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달콤하니 취하기 좋은 술이었다.

     

    안주 추가. 한우 카르파치오.

    와, 이게 또 물건이네. 얇게 뜬 한우 육회에 루꼴라, 파마산 치즈가루와 특제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었는데 맛과 향 모두 너무 좋았다. 꽤 강렬한 칵테일임에도 감칠맛이 잘 느껴지는 좋은 안주.

     

    막잔. 와이프 왼쪽, 내것 오른쪽

    와이프는 18번을, 나는 간만에 올드 패션드를 주문. 18번은 열대과일의 맛이 조화로운 향긋하고 달콤한 칵테일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츠바의 올드패션드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마지막 잔은 올드패션드로. 코를 휘감는 오렌지 향, 비터의 쓴맛, 위스키의 복합적인 풍미까지 고루 느껴지는 명불허전의 맛이었다.

     

    이 풍경이 조금만 가까웠어도.

    역시나 풍경 맛집. 천호대교를 지나는 차를 멍하니 보며 가게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게 바로 시티팝이고, 라운지 음악인 셈. 이렇게 먹고 집까지 1시간 30분을 지하철을 타고 와서 쇼미더머니를 보며 위스키 반병을 마저 비웠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결국 토요일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제 본격적인 오픈과 함께 또 새로운 장을 써 나갈 그루바, 그리고 요츠바. 신도림 시절부터 단골인 나는 그저 건승하시길, 그려면서도 내 자리는 남아있길 ㅋㅋㅋㅋ 바랄 뿐이다. 내가 바라지 않더라도 당연히 잘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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