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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맛집] 숙대입구역 / 남영동 금천문 오향족발 (성시경의 먹을텐데 맛집)
    내돈내산맛집 2023. 6.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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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음식에 대한 사랑은 익히 이야기한 바 있고, 그 때문에 친구들과 맛잇는 중국집은 어지간하면 찾아가보는 편이다.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주로 올라오는 음식 얘기도 중국집 얘기고, 어디든 맛집일 것 같은 곳을 찾으면 최대한 빠르게 파티를 소집하여 공략하러 나서는 편. 최근 핫한 숙대입구역, 남영동 인근에 금천문이라는 중국집을 보았을 때 바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중국집임에도 무려 족발을 팔기 때문이었다. 족발에 중국집... 이건 천국+헤븐인가?

     

    약속의 업체 제공 사진.

    가게는 숙대입구역과 남영역 사이 큰 길가에 있다. 전면은 작지만 안쪽으로 꽤 깊고, 그렇다고 아주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인기를 끌면 자리싸움이 치열할 듯... 생각했더니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왔다고... 망했다...

     

    오늘의 협찬주, 수정방.

    크... 이게 으른이지. 으른의 맛이야. 친구가 수정방을 한 병 협찬해서 함께 먹었다. 좋은 고량주는 그 향부터 너무 좋고, 도수가 높은데도 목넘김이 아름답다. 정말 죽죽 들어가는 술맛!

     

    화려한 세트메뉴가 나를 싹 감싸고

    반반족발에 세트 하나 하면 6만원대. 비싸다면 비싼 가격이나, 족발이나 요리의 퀄리티를 생각했을 때 무조건 이거 한 세트는 시키고 가야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좋은 고량주가 있다면 이정도 안 시키면 반칙이지.

     

    반반족발

    드디어 나온 족발. 이거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중국집에서 하는 족발이라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속살 야들야들, 껍질 쫄깃하고 최근의 트렌드처럼 지나치게 달거나 하지 않고 은은한 중화 향이 풍겨나오는게 너무 좋았다. 특히 매운 족발이 기가 막혔는데, 폭력적으로 매운 맛이 아니라 진짜 매콤한 불맛으로 맛있었다. 심지어 야채까지 중화풍으로 볶아서 너무 좋았던 것.

     

    곁들이 찬들.

    찬들도 다 심플하지만 맛이 괜찮았다. 특히 저 중국식 양배추 채는 족발 먹는데 아주 좋은 반찬!

     

    탕수육

    족발을 먹으면서는, 아 이거 족발 맛있는데 중국음식이 파인가? 생각했으나.. 그것은 그냥 기우였을 뿐. 탕수육 튼실한 것 보소. 고기 함량 매우 높은 탕수육이고, 바삭 폭신하고 소스가 과하지 않은데다 야채 상태가 너무 좋아서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유린기

    탕수육이 영원한 클래식이라면 유린기는 꽉 찬 변주곡 쯤 되려나. 어딜 가든 유린기를 하는 집이면 일단 시키면 된다. 아삭한 양상추, 새콤한 간장 소스에 튼실한 닭튀김까지. 상쾌하게 쉬어가기에 좋은 메뉴다.

     

    어향가지새우.

    아... 이쯤 되면 사실 크게 할 말도 없다. 저 정갈한 튀김 상태와 소스의 모습이라니. 새우 탱글하고, 가지 촉촉하고 이걸 가지 싫어한다고 안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공식 가지해이터로서 활동할 수 있겠다.

     

    마파두부

    크 마지막에 산초가루 뿌린 것 매우 정통적. 마파두부를 시켰으니 분명히 볶음밥도 시켰을텐데 보이지 않은 걸 보면 사진을 안찍은 모양. 짜장면도 먹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이 안나면 기억을 되살리러 또 가야겠지?

     

    여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유튜브 물 빠지면 두어번은 더 갈 것 같다. 일단 족발+중화요리 자체의 파괴력이 너무 좋은데 그 메뉴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흠잡을 곳이 없다. 아쉬운 점은 주차가 좀 어려울 위치에, 식사만 하기에는 좀 어렵다는 점? 어차피 술 마시러 오는 곳이니 주차할 일도 딱히 없고, 메뉴는 술안주로 딱이니 식사는 나중에 곁들이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거 완전 만능 해결책.

     

    먹을텐데 보고 가시려는 분들은 당장 몰릴때 가지 말고, 적당히 사람 빠졌을 때 가셔서 그 맛을 충분히 즐기셨으면 좋겠다. 족발이 땡기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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