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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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여의도 진주집내돈내산맛집 2023. 6. 2. 11:13
콩국수, 참 희안한 음식이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콩국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어릴 적에는 싫어하기까지 했으니까. 일단 콩국의 식감, 맛 자체가 아동 입맛에 친화적인 것은 분명히 아니잖은가? 거기에 흔히 올리는 오이 고명, 애매모호한 간, 소금인지 설탕인지 정해져 있지도 않은 미묘함까지 더해지면 좋아하기도 쉽지 않은 음식인거라. 근데 신기하게도 어느새 여름이면 콩국수가 종종 생각나게 되었다. 아마 콩국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 먹은 것이 현대고 다니던 시절 가로수길 현대옥에서 먹은거였을텐데, 현대옥이 콩나물국밥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그 콩국수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콩 비린내가 콩 고소함으로, 닝닝한 맛이 슴슴한 맛으로, 소금과 설탕의 모호함이 소금과 설탕의 자유로 인식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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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여의도 요츠바 - 3주년 기념 파티내돈내산맛집 2022. 12. 19. 14:05
내 칵테일 생활의 원류를 따지자면 요츠바가 단연 1등이다. 요츠바가 신도림에 있을 때부터, 여의도에 자리를 잡고 천호동에 그루바를 낼 때까지, 뭐 횟수로 따지면 그다지 자주는 아닐지언정 마음만은 늘 함께 한, 나름의 단골인 것. 이미 그루바를 소개한 이전의 포스트에서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다. 그 동안 요츠바를 마음으로만 그리워하고 지내다가 3주년 기념 파티를 한다길래 다녀온 이야기이다. 이렇게 보면 별거 없다. 여의도는 업무지구기에 생각보다 바도 여기저기 많은데, 여기가 뭐 그리 특별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 신도림에서는 지하에 있었는데, 여기는 나름 2층에 대로변을 보는 통창이라 생각보다 바깥을 내려다보는 기분도 쏠쏠하다. 일단 백바부터가 신뢰감이 뿜어져나오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