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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릿 트레인 (Bullet train, 2022) - 프리미어 상영, 쿠키영상 유무
    영화 2022. 8. 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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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릿 트레인 : 네이버 영화 (naver.com)

     

    불릿 트레인

    운이 없기로 유명한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초고속 열차에 탑승해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

    movie.naver.com

    액션영화를 보기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액션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액션영화의 팬으로 기대가 되는 한 편, 지난 카터의 악몽(카터 (Carter, 2022) :: 싸구려 절망 (tistory.com))이 잊혀지질 않아서 조금 주춤하던 차, 빵형이 출현하고 데드풀 2의 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고 (검색해보고 안 사실인데 노바디도 감독했더군. 노바디는 재밌게 봤다.) 안톤 후쿠아가 제작에 참여했다길래 프리미어 상영을 보고 왔다. 감상을 짧게 표현하면,

     

    액션에서 일뽕 그만해!!!

     

    물론, 이것도 찾아보고 안 것이지만, 이 영화가 왜색을 짙게 짙게 풍기는 이유는 원작이 일본 유명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마리아비틀 : 네이버 도서 (naver.com))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설의 내용을 완전히 가져간 것도 아니고 주요 인물들을 전부 외국인으로 바꾸었는데 그 배경을 일본을 삼을 것은 뭔가. 어차피 영화는 대부분 기차 안에서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굳이 일본이 아니었어도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유독 과하게 느껴진 점은, 실제의 일본 모습이 반영되었다기 보다는 우리가 대중문화에서 흔히 접하는 과장된 일본의 모습, 서양인들이 동양에 느낀다는 오리엔탈리즘적 신비가 반영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그 일본적 요소가 매끄럽게 이어지느냐면, 개인적으로는 기차에서 다른 손님들 /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싸움을 멈추는 장면 등으로 오히려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액션이 예고편에서 홍보하는 것만큼 끝까지 달리는 것도 아니었다. 사실 이 영화는 액션과 과한 부분을 걷어내면 군상극에 가깝다. 물론 주인공은 브래드 피트지만, 기차에 탄 모두의 이야기가 꽤나 비중있게 다루어지며, 심지어 사물의 관점까지도 영화에서는 흥미롭게 풀어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이야기의 깊이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좋아했지만, 생각 없이 액션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그닥 매력적인 부분은 아니리라고 본다.

     

    그래서 초중반까지는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서양 배우들 / 동양적 분위기에 겉도는 것을 느끼다가 이후 영화의 화법에 빠지고 나면 그래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그리고 아마 일본 오락소설을 좀 읽어 본 관객이라면 어떤 부분에서는 참으로 일본소설다운 내용 전개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 언급되는 모든 사건은 반드시 극 전개에 영향을 주며, 그것이 착착 맞아떨어져가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추리소설이 해결되는 것 같은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쾌감을 느끼기까지 넘어야 하는 과잉 취향의 산이 좀 높긴 하지만.

     

    소설을 한 번 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소설을 직접 보아야 알겠지만 이사카 코타로의 다른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아마 영화만큼 대소동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차라리 좀 더 차분한 톤으로 영화를 만들었더라면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최소한 꽤 인기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꽤 잘 옮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나리오 전개에 큰 문제는 없다는 점에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볼 수 있었던 영화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

     

    쿠키는 영화 끝나고 곧장 나오는 한 개의 쿠키가 있다. 크레딧에 영화 내용과 관련된 일러스트가 꽤 지나가니 쿠키 끝나고 봐도 흥미로울 것 같다.

     

    ++

     

    이렇게 왜색 가득한 영화를 찍고 한국에 내한까지 한 빵형 대단해. 물론 일본도 들르니까 왔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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