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역 맛집
-
[내돈내산 맛집] 망원역/서교동 토리비내돈내산맛집 2023. 9. 20. 22:57
바야흐로 일본 주점의 시대다. 한동안 이자까야가 열풍이더니, 이제는 그걸 넘어서 일본에서 종종 먹던 작은 안주와 가볍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술집들이 늘고 있다. 한국의 이자까야는 아무래도 좀 거창한 느낌이 있고, 또 한번 가면 가격 부담도 꽤 높은 편이었으니 이런 변화는 반갑다. 홍대 부근을 쏘다니다 길 건너에서 발견한 토리비도 그런 느낌의 술집이다. 어디선가 읽은 바로는 토리비가 '토리아에즈 비루'(일단 생맥)의 준말이라고. 그런 한편 토리는 가게의 메인 재료인 닭고기를 의미하기도 하니 여러모로 재미있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가게는 그닥 넓지는 않으나, 벽을 건너 앉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자리는 많은 편. 가오픈이라고 하는데 꽤 유명한지 벌써 사람이 많았다. 메인은 테바사키이다. 테바사키는 나고야..
-
[내돈내산 맛집] 망원역 밍밍내돈내산맛집 2023. 8. 21. 11:30
대만 여행은 와이프와 결혼 전에 처음 가보았고, 와이프가 대만에서 중국어 어학연수를 하면서 좀 더 익숙해졌다. 대만을 처음 가던 당시에는 고수도, 취두부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고수도 다 빼고 먹고 (부야오 샹차이!) 취두부는 시도도 못했는데 이제는... 몇 번 대만을 가다 보니 대만 음식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친구들과도 여행을 가기도 했고. 크게 대만요리도 중국 음식에 속하겠지만 우육면, 소롱포 등으로 대표되는 대만 특유의 맛은 분명 있다. 망원역 근처에서 먹으러 다니다 발견한 대만 음식 전문점. 마침 음식을 작게 여러가지 파는 것 같아서 들어가 보게 되었다. 망원역 큰 길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골목, 1.5층에 위치. 가게 규모는 작다. 요리는 손바닥만한 접시에 작게 작게 나와서 ..
-
[내돈내산 맛집] 망원시장 라뚜셩트(La Touchante) 베이커리 카페 (feat. BTS 불꽃놀이)내돈내산맛집 2023. 6. 23. 13:03
시간이 갈 수록 좋은 카페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중이다.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하기도 하고, 점차 좋은 공간에 대한 필요가 커져서인지 요즘은 맛집도 맛집이지만 카페를 유심히 살펴 돌아다니는 중. 망원시장 나들이를 하다 시장 옆으로 빠지는 길에서 발견한 라뚜셩트 베이커리는 디저트를 포장하려고 들어갔다가 공간이 괜찮은 것 같아서 식사 다 한 이후 다시 찾아온 곳이다. 외관도 좋고, 디저트도 맛있어 보이고, 뭔가 커피 한 잔 하고 가기 좋을 것 같았달지. 시장과 주택가 사이에 단독 건물을 쓰고 있었고, 분위기가 뭔가 아기자기하고 좋았다. 와이프는 디저트와 카페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차라리 남녀가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하더라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내부 공간은 아기자기한 유럽 어딘가를 표방하는 느낌이었다..
-
[내돈내산 맛집] 망원역 갑 (맛있는 녀석들 429회)내돈내산맛집 2023. 6. 15. 11:38
독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중국 음식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일단 중국 백주가 기본 40도는 되는 독주인데다, 그 고량주가 진한 맛의 중국 음식과 찰떡이니, 거기다 위스키에 스테이크를 먹는 것보다 다채롭고 저렴하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잇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그리고 이 독주를 즐기는 것의 완성은 좋은 술친구다. 사실상 주량이 비슷한, 취향이 비슷한 그런 친구를 만난다면 사실 주종이 문제랴. 아, 물론 소주 빼고 말이다. 종종 보는 친구가 회사 근처에서 추천해 준 중국식 이자카야 갑이다. 그냥 이름 자체가 갑인듯. 망원역에서 멀지 않으나,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넘기기 쉽다. 사실 간판도 작고 뭐, 저기가 뭔지 관심을 안 두면 알 수가 없는 곳인데다가 내부는 좀 어두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