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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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연돈볼카츠내돈내산맛집 2022. 12. 3. 16:48
이제는 끝난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많은 화제를 남겼다. 많은 식당들이 여러가지 의미로 화제가 되었지만, 단연코 가장 최고의 화제를 낳은 곳은 '연돈'일 것이다. 작은 시장의 작은 돈까스 가게로 출발한 연돈은 백종원의 극찬을 받으며 점점 유명해지더니,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현재는 제주도에 가 있다지. 제주도에서도 많은 화제를 뿌리고 엄청난 웨이팅으로 유명세의 유명세를 타는 연돈이지만 나는 가본적이 없다. 애초에 그렇게 기다려서 먹었을 때 맛있는 음식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당일에 바로 먹을 수 있다면 모를까 새벽까지 기다려서 먹을 마음은 앞으로도 없다. 서울에는 모르긴 몰라도 연돈에 비할 수 있는 많은 돈까스 맛집들이 있고, 그런 곳들은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연돈은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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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술로슬로우(Sulloslow) - 여러 차례 방문내돈내산맛집 2022. 11. 21. 22:10
그냥 동네 술집처럼 심심하면 방문하는 술로슬로우. 매번 포스팅 하기도 뭣하고 (사실 사진 안찍을 때가 더 많고) 여러 번 중 인상적이었던 것만 포스팅한다. 요즘은 그래도 손님이 꽤 많아져서 어쩌다 가면 자리 잡기가 힘들 때도 있다. 소문이 꽤나 난 모양. 문래동 하이볼은 여기가 명가 아닐까? 지금은 연태 하이볼도 정식 메뉴로 자리를 잡았는데 연태고량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깔끔하게 입가심으로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달고 화사한 맛을 좋아한다 - 얼그레이 하이볼, 날카롭고 드라이한 맛을 좋아한다 - 연태 하이볼, 승리공식. 와이프랑도 종종 가는 편으로 이것저것 안주로 밥술하기 딱 좋은 곳이다. 부타노가쿠니는 밥도 팔았으면 좋겠다. 햇반이라도 돌려주면 안되나. 최근에는 메뉴가 추가되어 베이컨 야끼소바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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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술로슬로우 (sulloslow)내돈내산맛집 2022. 8. 29. 15:59
어린 시절 보던 일본 만화에는 삶에 지친 어른들이 동네 아담한 단골 술집에 혼자 들러 간단한 안주와 맥주를 한잔 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털어내는 장면들이 나온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그 단골 술집의 역할을 포장마차가 대신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포장마차보다는 아담한 단골 술집 쪽이 훨씬 땡겼단 말이지. 시대가 변하며 점차 혼술이 보편화되었고, 혼술하기에 적절한 소규모 개성있는 술집들이 생겨나면서 어린 시절 꿈꾸던 '아담한 단골 술집'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그 '아담한 단골 술집'이란게 참 어렵더라. 문래와 신도림 사이에 거주하는 나에게는 예전 '요츠바'가 딱 그런 술집이었는데, 지금은 여의도로 이전한데다 덩치도 커져서 접근성도, 아담함도 잃어버리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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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또똣온반내돈내산맛집 2022. 8. 24. 14:19
제주도에서 처음 고기국수를 먹었을 때가 기억난다. 아마 근방에 숙소를 잡았던가, 차를 근처에 댔던가는 명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어찌저찌 찾아간 올래국수에서 고기국수를 시켰더랬지. 맛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당시까지 고기국수가 어떤 음식인지 정확하게 몰랐던 나는 국수에 돼지고기? 사실 맛이 잘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리고 나온 고기국수를 먹었을 때, 정말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고기국수의 면면을 뜯어보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일 수가 없다. 소면? 글쎄. 물에 빠진 고기? 으, 별로. 돼지고기 육수? 굳이 돼지로 육수를? 그런데 그 조합이 모여 이토록 굉장한 맛을 내다니. 그건 또 새로운 문제 아니겠는가. 소면? 고기 맛을 잔뜩 머금고 탱글탱글해. 물에 빠진 고기?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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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동, 멘 - 가오픈내돈내산맛집 2022. 8. 4. 18:00
문래동은 이미 말한 바 있듯 맛집인지 아닌지를 차치하더라도 요식업의 격전지이다. 소위 말하는 인더스트리얼 감성에 실제 인더스트리얼의 중심지였던 문래동만한 곳이 어디 있으랴. 수많은 음식점이 이전 공장이었던 장소에 들어서고, 또 그런 식당 옆에서 열심히 기계는 돌아가고 있다. 그러는 와중 또 신상 맛집이 들어섰다. 집 바로 앞, 동, 멘이 바로 그 집이다. 갑자기 공장들 사이에 묘한 기와-나무 인테리어가 들어서기에 처음에는 찻집인가 했지만... 간판답게 덮밥과 일본식 면을 주력으로 할 모양. 사실 공사 끝난지는 꽤 보이는데 오픈한건지를 몰라 지나치다가 들어가보니 영업은 하고 있고, 아직 정식 오픈은 아니라고. 나는 동야키토리를 주문하였다. 오, 모양이 꽤 그럴싸하다. 고기가 꽤 수북히 올라가있고, 직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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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느루집내돈내산맛집 2022. 8. 2. 23:25
문래동은 크게 공장지대가 점차 국적불명의 맛집 골목으로 바뀌어가는 문래 예술촌과, 원래는 옷도 팔던, 일산의 라페스타를 꿈꾸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역시나 국적불명의 맛집 센터로 바뀌어가는 로데오 왁, 문래공원 안쪽으로 회사원들이 주로 가는 곳으로 나뉜다. 지금이야 문래 예술촌이 핫해졌지만 각각 나름의 맛집이 있었던 것. 그리고 문래 예술촌이 커지니 자연스레 문래동 전체의 식도락 수준이 올라가는 모양새이다. 오늘 방문한 느루집은 로데오 왁에 있는 닭갈비 전문점. 최근 닭갈비의 대세는 철판 닭갈비가 아닌 숯불 닭갈비, 닭 구이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것도 부위를 세분화해서 숯불에 구워먹는 닭이 가장 큰 대세.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닭갈비는 역시 철판이라고 생각하는 편. 특히 여름에는 숯불에 굽는 건 도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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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귀비주옥 - 두 번째 방문내돈내산맛집 2022. 4. 14. 23:15
어지간하면 두 번 연달아 같은 식당을 방문하지 않는 나인데, 가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 근시일 내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다. 나는 닭발이 먹고 싶었지만, 다른걸 시켜보라는 친구의 주문에 먹어보지 않았던 두 가지 메뉴를 주문. 지난번 시킨 가지튀김의 분해 버전 같은 느낌. 두껍고 빠삭한 느낌의 튀김옷을 입힌 가지와 매콤한 고기민찌의 조화. 가지튀김 위에 고기민찌를 얹어 먹으면 딱 좋은 맥주안주다. 지난번 가지튀김보다는 좀 더 취향이었음. 역시 음식이 나오면 기다릴 수가 없지. 자르고 난 뒤의 탕수육. 꿔바로우 모양처럼 넓게 나오는데 잘라서 먹으면 된다. 소스는 볶아먹는 형태로 나오는데 적당히 시고 달고 맛있었다. 역시나 조금 두껍고 바삭한 튀김옷이라 바삭함이 끝까지 유지되는 형태의 튀김이었다. 이쯤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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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타코 비리아내돈내산맛집 2022. 4. 10. 22:08
문래동 출신 친구가 많고, 현재 문래동에 살면서 문래동이 힙해지는 과정을 보며 생각했다. 아, 이 동네는 타코다. 이 인더스트리얼한 갬성에 어울리는 음식은 그야말로 타코가 제격이었는데 타코가 문래동에 없었던 기간이 길단 말이지. 우스갯소리로 타코와 디저트만 들어오면 완벽하고, 우리가 디저트를 하긴 어려우니 타코를 차리라고 서로를 종용했던 적이 있다. 만일 그 때 타코를 제대로 차렸더라면 아마 지금쯤 꽤 성공한 요식사업가가 되었을지도. 반쯤 진지하게, 타코를 배우러 멕시코를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만큼 타코는 중국음식과 쌍벽을 이루는, 내 음식 생태계의 정점을 이루는 음식이다. 기본적으로 탄, 단, 지가 완벽하며, 고수의 사용이 적극적이고, 고추 소스를 베이스로 느끼하지 않으며, 맥주와 잘 어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