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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약수역 금돼지식당 (미슐랭 맛집)내돈내산맛집 2023. 7. 10. 12:40
서울은 돼지고기 광풍. 모든 동네마다 특색있다는 삼겹살, 목살 집이 다 있다. 이젠 삼겹살도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닌 것이, 그런 집들은 기본적으로 죄다 100그람에 10000~12000원은 하는 것이다. 물론 집에서 구워먹는 삼겹살보다 맛은 있지만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던 편. 그러한 돼지고기 광풍 속 가장 핫한 식당을 가장 핫했던 날 가게 되었다. 1시가 넘은 시간에야 도착했기 때문에 사실 얼마나 기다리겠냐는 속셈이 있었다. 월요일, 덥고 습한 오후인데 사람이 많을까? 하고 갔더니 확실히 들었던 것에 비해서는 적었던 편. 그럼에도 9팀이나 대기를 하고 있었고, 30분의 대기 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하면서 보니 뒤로 대기가 11팀으로 늘어나 있는 끔찍한 상황...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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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스파라 서울 - 팀버 주니어 룸 컨디션국내여행 2023. 7. 8. 00:15
여유있게 방탈출을 즐기고 있던 일요일 오후, 동생에게서 파라스파라 서울을 가지 않겠냐는 카톡이 왔다. 알고 보니 지인이 일정을 착각하여 예약하였고, 어차피 취소도 안되는 상황에 동생에게 가겠냐고 연락이 온 것. 동생은 지방에 지내기 때문에 올 수 없는 상황이라 나에게 연락이 온 것이었다. 연락을 받았을 때가 오후 7시, 나는 강남에 있었고, 집은 영등포구, 파라스파라는 북한산우이역에 있는 상황. 근데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지 않는가? 일요일 밤을 급습한 호캉스에 부랴부랴 짐을 챙겨 파라스파라로 여행(?)을 떠났다. 정말 먼 길이다. 강남역 - 문래역, 다시 문래역에서 북한산우이역... 파라스파라에 체크인을 했을 때가 밤 10시를 넘길 무렵이었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걸어서 5분쯤 걸리는 거리에 있는 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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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마포역 불끈 - 오픈 기념 런치 50%!내돈내산맛집 2023. 7. 5. 13:09
고등학교 친구들의 단톡방에 지난 주말 맛있어보이는 장어 덮밥 사진과 '7월 오픈기념 50%!'라는 정보가 올라왔다.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다들 보양, 보신 이런거에 한참 관심이 있는데다가 유독 더운 날씨에, 더군다나 식도락을 즐기는 우리에게 이런 정보는 정말 참을 수 없는 것. 마침 시험기간이겠다 점심을 먹으러 가기에 괜찮아서, 그 날 시간이 괜찮은 친구와 런치메뉴를 먹으러 방문하였다. 마침 장마가 다시 시작된 어제의 일이다. 사실 50%나 세일을 한다기에 그냥 덮밥집인가 생각하고 갔는데, 이게 웬걸, 뭐 정원까지 그럴싸하게 갖춰진 멋진 요릿집이 아닌가! 캬, 이런 감성 좋다 좋아. 마포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걸리는 안쪽에 이렇게 고즈넉한, 푸른 광경이 있을 줄이야. 기대감을 가지고 입장. 장어를 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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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고트델리 문래 - 포장내돈내산맛집 2023. 6. 29. 10:05
아마 뭐 때문인지 학교를 안가서 점심을 혼자 먹게된 날, 아침에 운동을 하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며 돌아다니다 문득 집 앞 2분 거리에 고트델리 문래가 생겼다는 것이 기억났다. 이건 또 뭔 힙쟁이들 가게인가, 생각했는데 잠봉뵈르니 루벤이니 유럽식 샌드위치를 메인으로 하는 델리카트슨이었던 것. 사실 매번 대기도 있고 갈 일 있나 싶다가 시간도 꽤 늦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겠지 싶어서 가보았다. 엌ㅋㅋㅋ 무슨 사진은 브루클린이옄ㅋㅋㅋㅋㅋ 물론 실제로도 생기긴 똑같이 생겼는데 문래동은 저런 느낌이 아니다. 과장 한 120%쯤 포함된 보정 느낌. 여튼 들어가보니 대기는 없었는데, 1인석은 없고 뭔 사방천지에 점심부터 커플들만 잔뜩 있는 것이었다. 차마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앉아 혼자 먹을 깡은 없어서 포장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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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숙대입구역 / 남영동 금천문 오향족발 (성시경의 먹을텐데 맛집)내돈내산맛집 2023. 6. 26. 16:36
중국음식에 대한 사랑은 익히 이야기한 바 있고, 그 때문에 친구들과 맛잇는 중국집은 어지간하면 찾아가보는 편이다.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주로 올라오는 음식 얘기도 중국집 얘기고, 어디든 맛집일 것 같은 곳을 찾으면 최대한 빠르게 파티를 소집하여 공략하러 나서는 편. 최근 핫한 숙대입구역, 남영동 인근에 금천문이라는 중국집을 보았을 때 바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중국집임에도 무려 족발을 팔기 때문이었다. 족발에 중국집... 이건 천국+헤븐인가? 가게는 숙대입구역과 남영역 사이 큰 길가에 있다. 전면은 작지만 안쪽으로 꽤 깊고, 그렇다고 아주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인기를 끌면 자리싸움이 치열할 듯... 생각했더니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왔다고... 망했다... 크... 이게 으른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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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망원시장 라뚜셩트(La Touchante) 베이커리 카페 (feat. BTS 불꽃놀이)내돈내산맛집 2023. 6. 23. 13:03
시간이 갈 수록 좋은 카페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중이다.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하기도 하고, 점차 좋은 공간에 대한 필요가 커져서인지 요즘은 맛집도 맛집이지만 카페를 유심히 살펴 돌아다니는 중. 망원시장 나들이를 하다 시장 옆으로 빠지는 길에서 발견한 라뚜셩트 베이커리는 디저트를 포장하려고 들어갔다가 공간이 괜찮은 것 같아서 식사 다 한 이후 다시 찾아온 곳이다. 외관도 좋고, 디저트도 맛있어 보이고, 뭔가 커피 한 잔 하고 가기 좋을 것 같았달지. 시장과 주택가 사이에 단독 건물을 쓰고 있었고, 분위기가 뭔가 아기자기하고 좋았다. 와이프는 디저트와 카페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차라리 남녀가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하더라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내부 공간은 아기자기한 유럽 어딘가를 표방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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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성수동/서울숲 핫쵸내돈내산맛집 2023. 6. 15. 11:38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 이젠 어딜 가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막상 잘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스타일도 다양해서 예전처럼 빈대떡 스타일의 냉동 오꼬노미야끼부터 오사카식, 히로시마식, 도쿄식 등등 뭐 이젠 공부를 해서 먹어야 할 수준. 야끼소바도 예전 우스터소스 맛으로 먹던 것을 넘어서 시오맛, 소스맛 등등 굉장히 선택지가 늘어났다. 한국에 오꼬노미야끼는 꽤 옛날부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호프집에서 뜨거운 철판에 푹 튀긴 빈대떡같은 정체불명의 오꼬노미야끼를 제외하면 그럴싸한 오꼬노미야끼는 풍월, 츠루하시 후게츠에서 처음 먹어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후게츠는 일본에서 온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저 뜨거운 철판에 직접 지져서 모양 만들어주고, 그걸 개인 뒤집개로 떠먹는게 재밌었더랬지.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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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망원역 갑 (맛있는 녀석들 429회)내돈내산맛집 2023. 6. 15. 11:38
독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중국 음식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일단 중국 백주가 기본 40도는 되는 독주인데다, 그 고량주가 진한 맛의 중국 음식과 찰떡이니, 거기다 위스키에 스테이크를 먹는 것보다 다채롭고 저렴하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잇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그리고 이 독주를 즐기는 것의 완성은 좋은 술친구다. 사실상 주량이 비슷한, 취향이 비슷한 그런 친구를 만난다면 사실 주종이 문제랴. 아, 물론 소주 빼고 말이다. 종종 보는 친구가 회사 근처에서 추천해 준 중국식 이자카야 갑이다. 그냥 이름 자체가 갑인듯. 망원역에서 멀지 않으나,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넘기기 쉽다. 사실 간판도 작고 뭐, 저기가 뭔지 관심을 안 두면 알 수가 없는 곳인데다가 내부는 좀 어두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