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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찢은고기 - 가오픈 (12일 정식 오픈!)내돈내산맛집 2023. 6. 7. 23:05
불과 1주일 전, 28일, 나는 고등학교 친구들 방에 어디 카밤 잘하는 곳 없냐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아이리시 카밤은 기네스에 베일리즈 + 제임슨 위스키가 담긴 샷을 떨어뜨려 한번에 죽 마시는 일종의 기네스 폭탄주로, 그 고소함과 독함, 그리고 끝에 들어오는 베일리즈의 단맛 때문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이전 학교에 있었을 때 가로수길 베이비기네스에서 열심히 마셨더랬지. 한창 아이리시 펍이 유행하던 당시에는 번화가에 나가면 아이리시 카밤을 어디서든 마실 수 있었는데 최근은 또 아이리시 펍이 유행이 지났는지 쉽게 찾기 어려운게 바로 이 아이리시 카밤이다. 사실 딱히 어려운 칵테일은 아닌데, 이걸 또 집에서 말아먹기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러던 중 오늘 와이프와 밥을 먹고 카페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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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 리버타운버거 (아메리칸 버거위크 2023)내돈내산맛집 2023. 6. 6. 12:06
미국육류수출협회에서 진행하는 아메리칸 버거위크 2023이 진행중이다. 2023 아메리칸 버거위크 – 아메리칸미트스토리 (americanmeat.co.kr) 프로모션 올해로 7년째 진행하는 아메리칸 버거위크! 다채로운 아메리칸 수제버거 브랜드 12곳이 모여 더욱 강력하고, 화려해진 라인업으로 돌아왔어요! 뉴욕 브루클린,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더욱 americanmeat.co.kr 혜택을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행사점에서 포장, 식사 시 지정 메뉴 20% 할인, 배민1 주문 시 배달팁 2000원 할인, 매장 식사, 포장 주문 시 하인즈 케첩 선착순 증정 등이 있겠다. 늘 이런 행사는 서울의 힙한 장소들에서만 진행했었는데, 어쩐 일인지 문래동에서, 그것도 구석진 곳에 있는 리버타운버거에서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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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문래동/문래역 에이프떡볶이클럽 - 가오픈내돈내산맛집 2023. 6. 4. 11:10
이젠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해도 될 듯하다. 사실 떡볶이는 그닥 선호하는 음식이 아니었다. 맵고, 달고, 짜고, 찐득거리고. 즉석떡볶이는 거기 한 술 더 떠서 번잡스럽고, 맵고, 심지어 조리하기에 따라서 맛까지 달라지다니. 근데 뭐, 이것도 다 과거의 일이지. 물론 지금도 엽기떡볶이처럼 기괴한 가격의 매운 떡볶이는 줘도 안먹지만서도, 그 외 다른 떡볶이들은 좋아하는 편이 되어서 와이프에게 먼저 먹으러 가자고 할 정도가 되었다. 나는 굳이 따지자면 즉석떡볶이 파로, 어디든 라면사리를 넣어 먹는 입장에서 라면사리가 더욱 잘 어울리기 때문에 선호한다. 사족이 길었고, 퇴근길에 보니 문래역에서 예술촌 가는 길에 새로운 떡볶이집이 오픈하는 모양이었다. 에이프떡볶이클럽. 뭔가 힙한데? 보니 6월 1일부터 3일까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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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여의도 진주집내돈내산맛집 2023. 6. 2. 11:13
콩국수, 참 희안한 음식이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콩국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어릴 적에는 싫어하기까지 했으니까. 일단 콩국의 식감, 맛 자체가 아동 입맛에 친화적인 것은 분명히 아니잖은가? 거기에 흔히 올리는 오이 고명, 애매모호한 간, 소금인지 설탕인지 정해져 있지도 않은 미묘함까지 더해지면 좋아하기도 쉽지 않은 음식인거라. 근데 신기하게도 어느새 여름이면 콩국수가 종종 생각나게 되었다. 아마 콩국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 먹은 것이 현대고 다니던 시절 가로수길 현대옥에서 먹은거였을텐데, 현대옥이 콩나물국밥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그 콩국수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콩 비린내가 콩 고소함으로, 닝닝한 맛이 슴슴한 맛으로, 소금과 설탕의 모호함이 소금과 설탕의 자유로 인식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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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신도림역/도림동 도림186내돈내산맛집 2023. 5. 27. 16:10
동네에 맛있는 중식당이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중식 맛집을 찾아다니던 시절은 지났지만, 지금도 맛있는 탕수육과 짜장면에 대한 욕구는 늘 내 마음 어딘가에서 꿈틀대고 있으니까. 도림186은 맛집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도림동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이 동네의 강자로 자리잡은 중국집이다. 쿠팡이츠로 배달이 가능해서 먹어본 적은 있었지만, 가게에 방문한 것은 처음. 문제는 가게의 규모는 협소하고, 술도 팔다보니 거의 1시간을 기다려 마지막 손님으로 입장했다는 것. 결론만 말하자면 충분히 기다릴 가치가 있는 맛이었지만, 또 기다릴거냐고 물으면 일단 부정적이라는 것. 세상에 기다려서 먹어서 맛있는 음식은 없다는 것이 내 결론이니까. 친구와 둘이 가서 탕수육, 짬뽕, 해물덮밥을 시키고 만두는 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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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석계역 스시다온내돈내산맛집 2023. 5. 25. 15:44
근래 스시 오마카세를 몇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예전에는 스시 오마카세 한 번 가려면 강남이든 홍대든 번화가를 나갔어야만 했는데, 이제는 어느 동네에나 찾아보면 그럴싸한 곳이 있다. 한편 학교도 코로나를 벗어나려는지 몇년만에 협의회비가 나왔다. 근처에 괜찮은 오마카세집은 어느덧 인기가게가 되어 갈 수가 없고, 지하철을 좀 타야되지만 성북구의 희망이라는 스시다온이 갈만한 상황이어서 예약하고 출발. 예약은 캐치테이블로 가능하고, 다른 초유명 오마카세에 비해 예약 난이도는 쉬운 편이었다. 근데 이 가게, 정말 주택가 한가운데 뜬금없이 있다. 역에서 골목으로 한참 들어가다 연립주택 골목 1층에 있는 특이한 위치. 그런데 웬걸, 이런 애매한 위치, 애매한 시간에 가게가 만석이었다. 사람들 대단해. 다찌가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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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홍대 스페이스원 (유튜브 장사의 신)내돈내산맛집 2023. 5. 22. 20:57
유튜브 장사의 신을 구독하다보면, 자영업이라는게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장사의 신은 유튜브판 골목식당으로 불리는, 꽤나 인기있는 컨설팅 프로그램인데 은현장이라는 사람의 카리스마덕에 장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꽤 볼만하다. 그러던 중, 홍대에 버거집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가보기로 하였다. 영상에서도 꽤 맛있다고 칭찬하던 버거니 기대를 하고 입장했다. 가게는 홍대 놀이터 안쪽의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1.5층의 테라스가 시원시원했다. 몇번 이야기한 바 있듯 나는 버거를 매우 좋아하고, 특히 다운타우너의 버거를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 버거가 마침 다운타우너를 벤치마킹 했다고 들었다. 이거 못참지. 불고기버거 세트와 더블치즈버거를 시켰다. 프라이는 칠리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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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 만리동 유즈라멘내돈내산맛집 2023. 5. 9. 21:58
지난 겨울은 유독 추웠다. 든든한 지방을 두르고 있는데다 원래 몸에 열이 많은지라 지금까지는 추위를 잘 안탄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겨울은 정말 견디기 힘들 만큼 추웠다. 출퇴근길은 물론이고 집에서도 와이프의 오리털 이불을 덮고 잘 정도였으니. 그럼에도 먹는 열정이 아직은 살아있었는지 참 멀리도 밥 먹으러 왔다. 아마 학교가 뭔지 일찍 끝나는 날이어서 점심으로 먹으러 온듯. 같은 교무실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만리동의 유즈라멘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니 이 추위를 뚫고 대체 대기가 몇명이냐. 빠져나갈 구멍은 없엉... 저기는 닫아서 쌩으로 기다렸다. 근 1시간 기다린듯. 참고로 기다려서 먹는거 너무 싫어한다. 대체 기다리는게 문화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원래는 기다리지 않고 옆 집으로 가지만, 사실 이걸..